VHF-DSC 구조 신호가 인명 피해 막아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산해양경찰서는 전날 오후 11시께 경남 거제 남여도 남동쪽 약 11km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A호(60t, 근해채낚기, 승선원 9명)가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신속한 구조로 인명피해를 막았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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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해양경찰서가 15일 밤 11시경 거제 남여도 남동쪽 약 11km 부근 해상에서 침수사고가 발생한 어선 60톤급 A호를 구조했다. [사진=부산해양경찰서] 2025.07.16 |
A호 기관장은 조업 중 집어등이 점점 어두워져 기관실을 확인하던 중 침수 사실을 발견하고 즉시 해상용 무전기(VHF-DSC)로 조난신호를 발송했다.
이 신호는 부산해경 국제안전통신센터와 통영해양경찰서를 거쳐 전달됐으며, 통영해경은 접수 즉시 경비함정을 현장에 급파했다. 부산·통영 양 해경과 관공선·군 고속정·인근 어선 등이 공동 대응하며 구조에 나섰다.
사고 현장에는 오후 11시 36분께 경비함정이 도착했으며, 고속단정으로 접근한 뒤 승선원 전원의 구명조끼 착용과 안전 상태를 확인했다.
이후 배수작업을 실시하면서 기관실에 약 1m 가량 차 있던 물을 약 30분 만에 모두 빼내 추가 침수를 막았다. A호는 자력 항행으로 이날 새벽 장승포항에 무사히 입항했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침수 상황 발견 즉시 VHF 구조 신호 발송 덕분에 골든타임 내 구조세력 투입이 가능했다"며 "구조 버튼 누르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모든 선박에서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고 원인은 바닷물 흡입 파이프 절단으로 추정되며,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추가 조사를 진행한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