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노동자, 냉방시설과 편의시설 강화
노숙인 및 장애인 위한 대규모 지원 추진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박형준 시장이 14일 오후 산업·건설 현장과 이동노동자 간이쉼터를 방문해 재난급 폭염 대응 상황과 취약 근로자의 작업 환경을 직접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예년보다 빠른 폭염경보 발령과 장기 무더위 전망에 따른 시의 총력 대응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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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이 14일 오후 정밀주조 기업 엠씨엠을 찾아 고열 작업장의 온열질환 예방 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부산시] 2025.07.14 |
부산시는 '폭염으로부터 안전한 도시 부산'을 목표로 5월 15일부터 집중 대응 기간에 돌입했으며, 지난 7일 박 시장 주재 주간 정책회의에서 장기화된 폭염에 대비한 강화 대책을 논의하고 산업현장 안전대책 마련을 특별 지시했다.
주요 대책은 이동노동자 등 취약근로자 보호 강화, 시민 체감형 쿨링 인프라 확충, 노숙인·독거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 지원 확대다.
이동노동자 간이쉼터를 기존 4곳에서 9곳으로 긴급 확대했고, 스마트그늘막 추가 설치(47곳), 민간 협업 무더위쉼터도 기존 1651곳에서 2365곳으로 늘렸다.
쿨링포그 가동 시간 연장 및 살수차 운영 확대도 병행한다. 노숙인과 장애인을 위한 재해구호기금(1억 원) 투입과 얼음 생수·선풍기 지원도 진행 중이다.
현장점검 첫 일정으로 박 시장은 정밀주조 기업 엠씨엠을 찾아 고열 작업장의 온열질환 예방 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근로자를 격려했다. 이어 오페라하우스 건립 현장에서 야외 작업 환경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며 휴게시설 및 보냉 장비 구비 상태 등을 꼼꼼히 살폈다.
마지막으로 배달·택배 등 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임시 간이쉼터가 새롭게 설치된 벡스코 주차장을 방문해 시설 운영 상황과 이용 불편 사항을 세심하게 확인했다. 이 쉼터는 냉방기와 휴대전화 충전기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혹서기에 맞춰 약 석 달간 운영된다.
박형준 시장은 "실외작업장에서 온열질환 피해가 다수 발생하는 만큼 사업장은 안전 최우선을 지키고 근로자는 예방 수칙 준수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무더위 속에서도 부산 경제 발전에 힘쓰는 근로자의 노고에 감사하며 시는 야외 및 이동 노동자의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과 취약계층 보호 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