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대학 협력으로 정책 아이디어 발굴
비대면 심사 도입으로 공정성·접근성 강화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제3회 대학협력 모아주택·모아타운 프로젝트'에 참여할 전국 건축·환경 관련 대학(원)을 오는 8월 18일까지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대학의 수업과 서울시의 '모아타운' 정책을 연계해 학생들이 실제 대상지를 조사하고 창의적인 설계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참신한 정책 아이디어를 확보하고, 학생들은 실무 경험을 쌓는 기회를 갖는 상생 프로젝트다.
![]() |
[포스터=서울시] |
'모아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미만의 노후 저층주거지를 대상으로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소규모 주택정비 관리지역을 의미한다. 이는 주차난과 같은 저층주택 밀집지역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고 무분별한 개별사업을 방지할 수 있어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번 공모는 하반기 교과과정과 연계 가능한 모든 대학이 참여할 수 있으며, 같은 대학 내에서도 단과대별로 개별 신청이 가능하다. 특히 올해는 기존에 참여하지 못했던 대학들의 참여를 늘리기 위해 개최 시기를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변경했으며, 비대면 심사를 도입해 물리적 제약 없이 작품을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대학별 우수 1개 팀에게만 발표·수상 기회를 부여했으나, 이를 개선해 희망하는 모든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비대면 서면 심사를 도입해 수상 기회를 확대한다. 아울러 전시회 기간 중 시민 투표를 통해 '작품상'을 수여하는 등 프로젝트 참여 동기를 유도할 예정이다.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는 대학(원) 교수는 필수 서류를 갖춰 8월 18일까지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이번 공모에 대한 자세한 사항·신청 서식은 서울시 누리집에서 확인하고, 궁금한 사항은 전략주택공급과에 문의할 수 있다.
서울시는 서류 심사를 통해 총 8개 내외의 대학을 선정할 예정이며, 대학별 최대 1500만원의 프로젝트 실행비를 지원한다. 수업 종료 후에는 시상식을 개최해 우수 팀에는 서울특별시장상을 수여하고, 전시회를 통해 결과물을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참여 대학은 '건축 설계'나 '주택단지계획' 등 관련 수업에 모아타운 연계 강의계획서를 제출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최진석 주택실장은 "모아타운 사업에 시민의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대학과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더 많은 학생이 참여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길 바란다"며 "예비 건축가들의 잠재력을 실현하고, 정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