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사·과학 질문도 자연스러운 응답 가능
OTT 콘텐츠 탐색 등 TV 기반 활용성 확대
멀티턴 대화·의도 분류 엔진으로 AI 품질 고도화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KT는 8일, 지니 TV에 다양한 질문에 자연스러운 대화로 응답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지니 TV AI 에이전트는 기존 '기가지니'의 단순 음성 명령 기능을 넘어, 복잡한 질의에도 맥락을 이해해 답변하는 대화형 AI 기능을 제공한다. 날씨와 뉴스 등 기본 생활 정보는 물론, "관세 협상은 왜 발생한 거야?" 같은 시사 질문이나 "코스피 상승 요인은 뭐야?" 등 경제 관련 연속 질문에도 대응 가능하다.
미디어 콘텐츠 탐색도 강화됐다. 예를 들어 "곽튜브가 네팔 가서 버팔로 먹던 여행 프로그램이 뭐였지?"라고 물으면 ENA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3'을 안내하고, 관련 에피소드나 출연진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유튜브, 디즈니플러스, 티빙 등 주요 OTT 콘텐츠도 탐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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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이 '똑똑한 AI 에이전트' 지니 TV AI 에이전트의 자연스러운 대화 응답 기능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KT] |
TV라는 매체 특성을 살려, AI 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나 어르신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예컨대 아이가 "하늘은 왜 파란 거야?", "동물은 왜 말을 못 해?"라고 물으면, 지니가 친절한 설명을 제공해 부모가 따로 검색하지 않아도 된다.
KT는 지난 2017년부터 IPTV와 AI를 결합한 기가지니를 통해 AI 기술력을 축적해 왔으며, 이번 지니 TV AI 에이전트에는 멀티턴 대화 구조와 95% 이상의 음성 인식률, 실시간 검색 기능 등이 적용됐다. 특히 사용자 질문 의도를 분석해 가장 적합한 LLM을 자동 선택하는 '의도 분류 엔진'도 탑재했다. 현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오픈AI 기반 모델이 적용돼 있으며, 향후 다양한 LLM으로 연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비스는 현재 '지니 TV 셋톱박스 4'에 적용돼 있으며, 오는 11월 '지니 TV 올인원 사운드바'로 확대되고, 내년에는 약 500만 대의 셋톱박스 전체로 단계적 확대될 예정이다. 연내 이미지·오디오 통합 인식이 가능한 멀티모달 모델 도입도 추진 중이다.
김채희 KT 미디어부문 전무는 "지니 TV AI 에이전트 탑재를 통해 연령과 관계없이 누구나 TV를 통해 손쉽게 AI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