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수요·수출 증가로 가격 상승 지속
인천·경기 김 생산 면적 626ha 확대
양식장 적정지역 재배치…단속 강화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정부가 '여의도 2배' 규모의 김 양식장을 추가로 확대한다.
김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고 수출도 증가하고 있어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는 2일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안정적 물김 산지를 확보하고 증가하는 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6년산 김 생산 면적을 626헥타르(ha) 확대한다고 밝혔다.
626ha는 여의도 면적(294ha)의 2.1배에 해당하며, 축구장(0.71ha) 882개에 해당하는 규모다.
◆ 김 수출 1조 돌파…국내 수요도 증가세
김은 수산식품 수출 1위 품목으로, 2년 연속 수출액 1조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수요 증가에 대응해 해수부는 김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김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고자 지난해 10월 '김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하고 총 2700ha 규모의 신규 양식장을 개발하는 등 안정적인 원물 공급에 힘써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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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생산 기반 확충 노력과 기상 호조에 힘입어 2025년산 김의 최종 생산량은 전년 대비 36.1% 증가한 2억369만 속(100장)으로 집계됐다.
해수부는 "고수온 영향 확대 등 기후변화에 따른 물김 산지 변동에 중장기적으로 대비하고 지역 소득 증진을 위한 방안을 추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수도권 김 양식장 확대…축구장 882개 규모
우선 김 양식장을 접경지역과 도서지역 중심으로 더욱 확대한다.
인천·경기 등에서 총 626ha 규모의 신규 양식장을 개발해 전체 김 양식장 면적은 약 1% 확대되고, 증가하는 수출 수요와 국내 재고 확보에 필요한 물량을 공급한다.
또한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불법 양식 단속을 강화하고, 추경안에 마른김 건조기 시설교체예산 60억원을 반영해 김 가공능력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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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양식장 [사진=전남도] 2024.08.20 ej7648@newspim.com |
아울러 황백화 등 병해를 예방하고 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양식장은 적정 지역으로 재배치하고 우량종자 및 활성처리제 보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김 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 여건과 기후변화를 고려한 체계적인 수급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도 국민 물가 부담은 완화하고, 김 산업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