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6월 말 베니스서 '760억원' 초호화 결혼식 올려
세계 4대 갑부 베이조스, 내년까지 총 2500만주 매각 예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초호화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된 가운데, 그가 지난달 말 아마존 주식을 일부 매각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베이조스가 아마존 주식 330만 주를 매도해 7억 3670만 달러(약 9995억원)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지난 3월 규제 당국에 제출한 문서에서 내년 5월 29일까지 2500만 주를 매각할 계획임을 공개한 바 있으며, 이번 매각은 해당 계획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이번 매각 이후에도 베이조스는 약 9억 500만 주의 아마존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작년에도 약 50억 달러 상당의 아마존 주식을 매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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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아내가 된 로렌 산체스 베이조스가 2025년 6월 28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결혼 축하 행사 셋째 날에 아만 베니스 호텔을 떠나며 보트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02 kwonjiun@newspim.com |
한편 베이조스는 지난 금요일 저녁,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언론인 로렌 산체스와 스타들이 총출동한 성대한 결혼식을 올려 논란의 중심이 됐다.
베니스의 역사적인 장소인 산 조르조 마조레 섬에서 사흘 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결혼식에는 오프라 윈프리,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킴 카다시안, 톰 브래디 등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결혼식 비용이 최대 5600만달러(약 760억원)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결혼식에서는 그가 소유한 슈퍼요트와 전세기, 헬기 등을 대거 동원, 막대한 탄소를 배출해 환경 단체들의 비난을 샀다.
이러한 지역 사회의 반발을 의식한 베이조스 커플은 결혼식에 앞서 베네치아 지역 단체 3곳에 330만달러(약 35억원)를 기부했으며, 하객들에게도 선물 대신 각자의 이름으로 기부를 부탁하는 초대장을 보냈다.
이탈리아 관광부는 베이조스의 결혼식이 베네치아 연간 관광 수익의 68%에 달하는 11억 달러(약 1조500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결혼식이 "현실과 동떨어진 부자들의 잔치"라며 비난을 샀지만, 결혼식 비용은 그의 재산에 비하면 '푼돈'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포브스에 따르면, 현재 베이조스의 순자산은 약 2344억 달러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부유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