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뉴스핌] 남정훈 기자 = 키움이 또 하나의 고민거리를 안게 됐다.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온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의 부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교체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25일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로젠버그의 몸 상태가 여전히 좋지 않다. 오늘도 트레이너 파트와 간단히 면담했는데,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고 하더라"라며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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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뉴스핌] 키움의 선발 투수 케니 로젠버그가 6일 고척 LG전에서 5이닝 1실점을 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사진 = 키움] = 2025.06.06 wcn05002@newspim.com |
로젠버그는 라울 알칸타라가 영입되기 전까지 유일한 팀의 외국인 투수로 13경기 출전 4승 4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해 에이스 역할을 도맡았다.
로젠버그는 지난 6일 고척 LG와의 경기에서도 선발 등판해 5이닝 3안타 3볼넷 3삼진 1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보여줬지만 이후 고관절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그는 이틀 뒤인 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시 홍 감독은 "복귀 시점을 특정하기 어렵다"라며 "느낌이 썩 좋지 않다. 공백이 길어질 수도 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플랜B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대체 선수 영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문을 열어뒀었다.
로젠버그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기간이 벌써 2주나 지났지만, 상황이 장기화되자 홍 감독 역시 고심에 빠졌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시간이 지나도 좋아질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느낀다. 운영팀과 논의해 향후 방향을 결정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현재 키움은 대체 외국인 투수 라클란 웰스를 6주 계약으로 영입해 전력에 투입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6주라는 제한된 시간이 주어진 만큼, 구단의 판단과 선수의 의사가 맞물려 어떤 결정이든 그 안에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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