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여당 입장, 한 발도 변하지 않아 유감"
민주당 "지난해 원구성 합의 1년간 지켜나가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공석인 법제사법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자리를 놓고 입장 차이만 재확인 했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19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비공개로 원구성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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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를 예방, 축하난을 전달하고 있다. 2025.06.17 pangbin@newspim.com |
이들은 회담 이후 취재진과 만나 입장 차이를 재확인 했다면서 "다음주 월요일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유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의 입장이 어제에서 한 발도 변하지 않아서 유감"이라며 "1당이 법사위원장, 예결위워장, 법사위원장 자리를 한 번에 맡은 전례가 없다는 것은 과거의 많은 민주당 정치인이 말한 바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작년과 다르게 민주당이 올해는 정권 교체로 여당이 된 거라 이에 맞게 상임위 구분을 요청했다"며 "충분히 논의했고 양쪽의 입장 차이가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문 원내수석부대표는 "저희 입장은 지난해 원구성 협상 당시 이뤄진 합의를 앞으로 1년간 지켜나가자는 것"이라며 "야당 측은 정권이 교체됐으니 뭔가 좀 조정을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본회의 일정에 대해서도 양측은 협의를 이루지 못했다. 문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 입장은 이재명 정부로 새 출발을 했기 때문에 추가경정예산안도 다음주 월요일 국회로 보낼 것이기에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게 본회의 일정을 잡자고 말했다"며 "야당은 조금 더 논의를 하자는 쪽"이라고 강조했다.
유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에 "본회의는 입장 차이가 커서 논의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문 원내수석부대표는 다시 "야당도 민생경제가 너무 어렵고 본회의를 열어서 추경안 처리를 논의하자는 원론적 입장에 동의했다"면서도 "이 과정에서 상임위원장 2개를 넘겨달라는 것인데, 저희 입장은 누차 말했듯 1기 원내지도부가 협상한 결과에서 바꾸기 쉽지 않다는 것"이라고 했다.
유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분들도) 그간 지켜보셨으면 잘 알겠지만 당시 민주당이 (총선에서) 대승을 거두고 나서 본인들이 원하는 상임위를 모두 정한 뒤 나머지 상임위를 비워두고 국민의힘에 받을지 말지 결정하라고 강요했다"며 "협의를 했다는 것에 동의하지 못한다"고 날을 세웠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