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유로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손흥민의 거취가 유럽 축구 이적시장의 뜨거운 이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1일(한국시간) 주요 이적시장 루머를 소개하며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다수 구단의 영입 타깃으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영국 토크스포츠를 인용해 "사우디 구단들은 손흥민을 영입함으로써 리그 수준을 끌어올리고, 아시아 시장 확장의 교두보를 마련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프로리그는 이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 등 유럽 스타들을 앞다퉈 영입하며 국제적 존재감을 키워 왔다. 이제는 아시아 최고 스타 손흥민을 통해 또 다른 시장을 정조준하려는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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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토트넘] |
손흥민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토트넘을 이끌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팀에겐 17년 만의 공식 대회 우승, 손흥민 개인에겐 유럽 무대 데뷔 이후 첫 성인 무대 우승이다.
10년간 토트넘의 상징이자 정신적 지주로 자리매김한 손흥민은 이번 우승으로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일부 팬들은 "손흥민의 동상을 홈 구장 앞에 세워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다. 그러나 계약 만료 시점이 다가오며 변곡점이 생겼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 여름 종료된다. 이적료를 받고 보내려면 이번 여름이 적기다.
ESPN은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을 떠나보내는 데 난색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사우디 구단들이 제시할 연봉은 지금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 될 것이며 손흥민은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