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심우주 탐사선인 톈원(天問) 2호를 발사했다.
중국국가항천(우주)국은 쓰촨(四川)성 시창(西昌) 위성발사센터에서 톈원 2호를 발사 로켓인 창정(長征) 3호에 실어 29일 새벽 1시 31분에 발사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9일 전했다. 발사 18분 후에 톈원 2호는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다.
톈원 2호는 중국 최초의 소행성 탐사선으로, 10년 동안 소행성과 혜성을 탐사하게 된다. 단일 발사로 두 개의 주요 임무를 수행한다.
톈원 2호는 우선 지구와 유사한 궤도를 따라 태양을 공전하는 소행성 2016 HO3를 탐사하게 된다. 내년 6월에 2016 HO3에 도착할 예정이며, 소행성의 토양 샘플 100g을 채취하게 된다. 이후 2027년 11월 29일경 톈원 2호는 지구 근처를 통과하면서 샘플을 담은 귀환 캡슐을 분리시켜 지구로 귀환시킨다. 캡슐은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에 착륙할 예정이다.
이후 톈원 2호는 화성과 목성 사이에서 혜성처럼 활동하는 311P로 향하는 궤도에 진입하게 된다. 약 6~7년의 항행 끝에 2035년 1월경에 311P에 도착하게 된다. 이후 톈원 2호는 장기간 궤도 비행 및 과학 탐사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중국국가항천국은 "소행성 2016 HO3는 태양계 탄생 초기의 원시 정보를 보존하고 있으며, 태양계 초기 물질 구성과 형성과정 및 진화 역사를 연구할 수 있는 높은 연구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311P는 혜성의 물질 구성 특성과 소행성의 궤도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소행성대의 소천체를 연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톈원 2호에는 카메라와 다중 스펙트럼 카메라 등 11대의 첨단 과학 장비가 장착돼 있으며, 실시간으로 지구에 데이터를 전송하게 된다.
중국국가항천국은 "톈원 2호 발사로 인해 중국은 심우주 탐사의 새로운 걸음을 걷게 됐다"며 "중국은 광활하고 깊은 우주를 향해 끊임없이 탐구해 더 많은 우주의 신비를 밝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톈원 1호는 2020년 7월 발사됐으며 2021년 2월 화성 궤도에 진입했다. 그해 5월 화성 지표면에 로버가 착륙해 탐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톈원 3호는 2028년 발사 예정이며 화성 샘플 채취와 지구로 샘플 송부하는 것이 주요 임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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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새벽 중국 쓰촨성 시창위성발사센터에서 톈원2호를 탑재한 창정3호가 발사되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2025.05.29 ys174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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