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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달러, 한국 안 온다"…은행권, 외환 공급 병목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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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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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수출기업들이 반도체 호황 속에서도 수출대금을 해외에 머물게 하며 환전을 미루자 달러 공급이 줄어 고환율이 지속되고 있다.
  • 기업들의 환전 지연과 글로벌 달러 강세 등으로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지자 은행권은 보수적 자산운용과 외화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 당국은 직접 환전을 강제할 수 없는 만큼 외화자금의 국내 예치·투자를 유도하는 세제 혜택, 인센티브, P2P 외환 플랫폼 활성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고환율에 수출대금 해외 예치·해외 재투자 늘어
기업 달러 보유에 외환시장 공급 병목 발생
"투자 및 결제대금 쓰도록 달러 환전 인센티브 필요"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내 반도체 산업이 초호황을 이어가고 있지만 정작 외환시장에서는 수출 증가에 따른 달러 공급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고 있다. 수출기업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달러를 곧바로 국내로 들여와 환전하지 않고, 해외 법인 계좌에 보유하거나 해외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면서 고환율 기조를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에는 수출기업이 해외에서 받은 달러를 국내로 들여와 원화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이 이뤄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반도체 수출 규모가 크게 늘었음에도 달러 상당 부분이 해외에 머물면서 국내 시장으로 유입되는 규모가 과거보다 줄어들고 있다는 게 금융권 외환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 반도체 달러, 어디로 갔나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반도체 수출 호조와 달러 수급의 괴리'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론적으로는 수출이 늘어나면 기업들이 달러를 원화로 바꾸기 위해 시장에 내놓고, 이 과정에서 원화 가치가 상승하며 환율이 내려가야 한다. 하지만 현재 외환시장에서는 반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핵심은 기업들의 환전 지연이다. 수출기업들이 벌어들인 달러를 곧바로 원화로 바꾸지 않고 외화예금 형태로 보유하거나 해외 사업을 위한 재투자금으로 묶어두고 있다는 것이다.

KB국민은행 이민혁 이코노미스트는 "환율 경로가 불확실하다 보니 수출업체도 환전을 미루는 래깅(lagging) 전략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가 외환시장에 충분히 풀리지 않아 달러 공급 경로에서 병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대규모 외화 자금을 보유한 대기업은 대부분 글로벌 사업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 투자를 위해 보유하거나 해외 법인에 그대로 예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 환율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해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환전 시점을 늦추며 달러를 보유할수록 외환시장의 달러 공급은 줄어든다. 여기에 글로벌 달러 강세와 외국인 자금 이탈이 겹치면 원화 약세 압력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 은행권, 달러 유동성 관리 강화…보수적 자산운용 기조

기업들이 달러를 쌓아두고 환전을 미루자 시중은행들도 외화 유동성 관리 수위를 높이고 있다. 환율이 급격하게 요동칠 때 기업들의 달러 수요가 한꺼번에 몰릴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중은행들은 환율과 금리 상승 기조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보수적 자산운용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환율, 금리, 크레딧 스프레드 등 주요 시장지표에 대한 모니터링과 유동성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은행권이 당장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금은 원화나 외화 모두 자금이 풍부한 상황이고 대출이 크게 늘어나는 국면도 아니어서 전체적으로 유동성 리스크가 커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예대율이나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관련 지표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 역시 "현재 시중은행에 유동성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정기예금이나 장기자금은 빠지고 자금 변동성이 큰 MMDA와 요구불예금 등이 늘어나는 부분은 고민거리"라고 설명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업이 보유 중인 외화자금이 최근 갑자기 늘어난 것이 아니라 누적적으로 꾸준히 증가해온 상황"이라며 "이에 대비해 유동성 관리와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인턴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65.65 포인트(2.05%) 하락하며 7931.28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4.62 포인트(0.48%) 하락하며 963.19로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3원 상승한 1525.10원에 주간거래가 되고 있다. 2026.06.10 yeawon2@newspim.com

◆ '달러 수급 불균형'의 악순환, 국내 달러 예치 유도해야

기업들의 환전 기피는 환율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시장에 달러 공급이 충분하지 않으면 환율은 작은 수급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환율이 1500원대를 넘나드는 급등락을 보일 때마다 기업들은 더 높은 환율을 기대하며 환전을 다시 미루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같은 수급 비대칭은 금융당국에도 부담이다. 수출대금이 환전이라는 경로를 통해 국내 시장에 공급돼야 환율 안정에 기여할 수 있지만, 현재 구조에서는 반도체라는 확실한 달러 공급원이 있음에도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외환 부문을 살펴보고 있지만 금융기관들에 특별한 유동성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외환 문제에 대해 재정경제부를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당국이 민간 기업의 환전을 강제할 수 없는 만큼, 기업들이 달러를 국내에 예치하거나 국내 투자에 활용하도록 유도하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기업이 보유한 외화자금을 환전해 국내 시설투자에 사용하거나 거래기업 결제자금으로 활용할 경우 세제 혜택이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외화가 필요한 기업과 외화를 보유한 기업을 연결하는 기업 간 P2P 외환거래 플랫폼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제안도 있다.

반도체 수출 달러가 한국 경제의 버팀목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수출기업과 은행, 당국 간 정교한 외환 수급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반도체 수출이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있음에도 고환율과 외화 수급 불안이 이어지는 만큼, 국내로 들어오는 달러 흐름을 정상화할 유인책 마련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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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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