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이스타항공·하림 3사 손잡고 상품화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항공사 이스타항공, 식품사인 하림과 손잡고 이색 상품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일본 라멘의 본고장으로 알려진 도쿠시마현의 라멘을 '도쿠시마 라면'으로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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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이 선보인 도쿠시마 라면 상품. [사진=세븐일레븐] |
도쿠시마 라멘은 도쿠시마 현지 주민들의 소울푸드로 불리며 간장과 돼지 뼈를 베이스로 진한 국물과 날계란을 올린 것이 특징으로 일본 대표 라멘 종류 중 하나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반드시 먹어봐야 하는 요리를 뜻하는 '먹킷리스트'가 유행하면서 지역 명소를 방문해 현지 식문화 체험을 희망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몇 년간 엔저 현상으로 일본 여행 경험이 증가하며 일본 식문화에 대한 관심도 함께 늘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달 방일 관광객 수가 390만8900명으로 월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으며, 한국인의 비중도 중국인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인천-도쿠시마'를 단독으로 운항하는 이스타항공, 종합식품기업 하림과 손잡고 일본 현지의 도쿠시마 라멘을 한국식 컵라면으로 재해석해 상품화했다. 이를 위해 약 1년간의 기획, 상품 발굴, 제조, 마케팅 등 3사의 긴밀한 협업이 진행됐다.
도쿠시마 라면은 도쿠시마 스타일 라멘을 모티브로 개발돼 간장 베이스의 소유 라멘과 돈육 베이스의 돈코츠 라멘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 계란 블록을 추가로 동봉해 도쿠시마 현지 라멘의 맛을 살렸다. 해당 상품은 지난 3월 세븐일레븐 상품전시회 시식코너에서 공개돼 전국 경영주들에게 큰 호평 받은 바 있다.
도쿠시마 라면의 필수 요소인 청귤 소스도 별도로 포함돼 있어, 현지의 식문화를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다. 청귤은 도쿠시마현의 대표 특산품 중 하나로 생선, 디저트, 하이볼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되며 일상적인 식문화로 자리 잡았다. 도쿠시마 라멘 역시 청귤을 뿌려 먹는 것은 흔한 사례로 상큼함을 더해, 라면의 감칠맛을 더욱 부각시키는 역할을 한다.
패키징에는 도쿠시마를 상징하는 라멘과 나루토해협 소용돌이 이미지도 담았다. 용기에 있는 별도의 QR 코드를 스캔하면 도쿠시마현의 추천 여행 코스와 주요 관광지(음식점, 쇼핑, 교통, 숙박 등) 정보를 간단히 파악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도쿠시마 라면 출시를 기념해 내달 30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2+1 행사를 선보인다. 도쿠시마 라면은 내달부터 인천~도쿠시마 노선의 기내식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안종현 세븐일레븐 가공식품팀 라면담당 MD는 "세븐일레븐은 인플루언서, 맛집, 셰프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업을 통해 대중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있는 상황"이라며 "이번에는 일본 도쿠시마현에 방문하면 반드시 먹어봐야하는 먹킷리스트 상품인 도쿠시마 라멘을 국내 상품화하기 위해 3사가 협업해 긴 시간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