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꺼내며 '심판 정신' 강조
"왜 서로 편 나눠 싸우나"...통합도 강조
[수원·죽전·남양주=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6일 정치적 고향인 경기 일대를 찾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거듭 날을 세우며 자신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남양주 평내호평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6월 3일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결정난다. 내란 세력들이 복귀하고 윤석열이 상왕으로 귀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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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경기 용인시 단국대 죽전캠퍼스 정문 앞에서 열린 용인 유세에서 연설을 하며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2025.05.26 mironj19@newspim.com |
이 후보는 "아주 위험한 상황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 보는 것처럼 그들의 반격, 부활이 만만치 않다"고 우려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보수 정당이 아니다"라며 "지금까지는 보수 정당인 척 참칭하는 극우 이익집단이었지만, 이제는 보수인 척하는 것조차 포기한,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데 동의하는 정당이라고 부를 수 없는 명백한 수구 이익집단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문수 대선후보를 겨냥해 "본인이 극우주의자일뿐만 아니라 윤석열 내란수괴와 단절을 거부하는 사람"이라며 "내란을 비호하는 내란정당의 후보가 6월 4일에 이 나라 대통령이 돼서 윤석열의 지휘 하에 대한민국을 다시 혼란과 무질서, 불법 속으로 밀어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경기지사 시절 시행한 지역화폐 도입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지역화폐도 좀 발행해서 돈이 억지로라도 돌게 하고, 정부의 재정지출을 해서 말라버린 펌프에 마중물을 부어 펌프질을 해 물이 나오게, 가장 빨리 강력하게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앞선 유세에서 거듭 '통합'을 강조했다. 이날 경기 용인 단국대 죽전캠퍼스 정문 앞 유세에서 "왜 빨간색과 노란색을 좋아하는 사람이 나뉘어서 (서로) 혐오하고 증오하고 싸우는가"라며 "저는 대한민국 공동체를 아름답게 만들겠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처녀·총각들이 편을 나눠서 싸우고 왜 젊은이와 노인들이 싸우나. 경상도와 전라도가 싸우는 것도 지겹고 남북이 나눠서 총 들고 싸우는 것도 이제 그만해야 한다"라며 "나하고 생각 다르다고 해서 '넌 틀렸다'라고 하면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정치하는 사람들이 자꾸 편을 갈라 싸우게 한다"며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 관계도 충돌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대화하고 인정하고 포용하고 논의를 통해 차이를 좁히고 마지막에 타협해서 같이 가야 한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12·3 비상계엄 사태를 꺼내며 '심판 정신'을 부추기기도 했다. 이 후보는 "신속한 민주당의 계엄 해제 진압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행동 실천으로 그 엄청난 명백하게 예견된 유혈사태를 막았다"며 "미래를 돕고 미래의 후손들을 구하기 위해 진행중인 내란 세력을 진압하고 민주 공화정을 확실하게 회복하는 역사적 책임을 확실하게 완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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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광장에서 유세하고 있다. 2025.05.26 mironj1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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