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휘 비상경제대응 TF 제안…골목상권 겨냥 2차 추경도 구상
검찰개혁·사법개혁은 나중…"초기에는 경제·민생회복에 둬야"
보수진영 단일화도 예측…"'내란 단일화' 할 것"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6·3 대선 투표까지 아흐레 남은 25일 '민생경제 회복'을 강조하며 경기 부흥 대책을 여럿 내놨다. 이 후보는 당선 즉시 대통령이 지휘하는 '비상경제대응 TF'를 구성하고,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집행을 통해 골목경제를 살릴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가 만약 국민의 선택을 받게 된다면, 가장 먼저
대통령이 지휘하는 비상경제대응 TF를 구성하겠다"며 "즉시 실행 가능한 민생경제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 '불황과의 일전을 치른다'는 신념으로 내수 침체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침체 장기화로 생산도 소비도,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나서 효율적인 경기 진작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국가 재정이 마중물이 되어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되살리고, 국민 삶의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가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TF에 대해 "지금은 (경제 문제가) 너무 긴급한 사안들이기 때문에 해당되는 실무 지휘자 그룹들을 모아서 직접 챙겨야겠다고 생각 중"이라며 "어느 정도 급한 불 끄면 그다음부턴 통상 시스템으로 돌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원래 시장이나 도지사를 할 때 주요 현안들은 국장이나 실장의 보고만 받는 게 아니라 과장, 팀장, 심지어 기안자까지 불러 모아서 빠르게 논의하고 집행해서 짧은 시간에 성과를 많이 낸 적 있다"며 "국정도 그렇게 신속하게 처리해야 할 문제 많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제 문제를 직접 챙겨서 일정기간 정리하고 나면 그 다음부턴 다시 일상적인 시스템으로 돌아가면 될 것"이라며 "그때까진 TF를 구성해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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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5.25 yooksa@newspim.com |
이 후보는 2차 추경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추경은 당연히 검토해야 한다. 단기적 경기부양 필요한 상황이고 마이너스 0.2% 성장을 하는 등 경제 규모가 쪼그라든 상황"이라며 "추가적인 추경을 통해서 지금 당장 급한 불을 꺼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추경의 방향에 대해서는 "산업 지원을 위한 추경은 지금 당장은 어렵지 않을까"라며 "골목상권이나 민생의 어려움 열기 위한 부분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검찰개혁이나 사법개혁에 관한 질문에 대해선 "해야 할 시급한 일부터 신속히 해치워야 한다. 지금 제일 급한 것은 민생경제를 되살리는 것"이라며 "제도개혁이나 사법개혁, 검찰개혁도 물론 중요하지만 조기에 주력해서 힘을 뺄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나아가 "지금은 모든 에너지를 초기에는 경제·민생회복에 둬야 한다"며 "국민들이 너무 많이 분열되고 대립과 갈등을 겪고 있어서 이 난국을 타개해야 하는데 급하지 않은 갈등적 사안에 집중하면 사회 통합이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갈등적 요소가 적고 시급한 국민들의 민생과 관련된 것에 우선 집중하겠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또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이 후보는 "개혁신당은 국민의힘의 아류고, 국민의힘은 내란 행위에 대해 선을 긋지 않고 있다"며 두 정당의 단일화 가능성을 점쳤다.
그는 또 "토론회 때도 말을 했는데, '내란 단일화'를 할 것이라고 예측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은 오히려 계엄 해체와 탄핵에 반대했고, 내란수괴 복귀에 나름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지금은 내란당이라고 불릴 수밖에 없는 후보가 매우 극우적 행태를 보여왔다"며 "전광훈 목사와 눈물을 흘려가며 극도의 극우적 행태를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겨냥해 "일제 강점기에 (국민들의) 국적이 일본이다 이런 해괴한 소리를 했다. 본성이 결국 뉴라이트인 것"이라며 "이준석 후보도 결국 국민의힘을 대표했고 밀려나왔을 뿐이지 본인이 스스로 나왔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