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프랑스 자동차 제조업체 르노그룹이 일본 닛산과 세운 인도 합작법인의 잔여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이다. 닛산은 합작법인 지분 매각 뒤에도 인도 사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일(현지 시간) 이코노믹 타임스(ET)에 따르면, 르노는 이달 16일 일본 파트너사 닛산이 보유한 '르노 닛산 오토모티브 인디아(르노 닛산 인디아)' 지분 51%를 인수할 수 있도록 승인해 줄 것을 인도 공정거래위원회(CCI)에 요청했다.
현재 르노가 보유한 르노 닛산 인디아 지분은 49%로, 지분 거래가 마무리 되면 르노가 합작법인의 전체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르노 닛산 인디아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州) 첸나이 소재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르노와 닛산 브랜드의 자동차를 생산 중인 공장은 연간 40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르노와 닛산의 판매 부진으로 생산능력의 3분의 1가량만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에의 지분 매각으로 닛산의 인도 시장 철수설이 나오고 있지만 닛산은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NDTV에 따르면, 닛산 인도법인 대변인은 "닛산은 인도 사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기존 모델과 신규 모델 판매 및 서비스를 계속해서 제공할 것"이라며 "닛산의 인도 시장 공략 계획은 변함없이 유지된다"고 밝혔다.
닛산 측은 또한 합작법인 지분 매각으로 자본을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계약을 통해 공장의 생산시설을 사용하게 되면 운영상의 책임은 지지 않고 확장에 집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르노 역시 닛산이 앞으로도 인도 및 수출용 차량 조달에 르노 닛산 인디아를 계속해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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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자동차와 르노자동차 로고 [사진=뉴스핌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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