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시공사 수의계약 선정 총회 개최 예정
일부 조합원들 조합장 비리 거론…경찰 수사 진행 중인 것도 알려져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6·7단지 재건축사업의 시공사 선정 총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의계약을 놓고 막판 진통이 예상된다. 일부 조합원이 조합장의 비리를 거론하고 있는 데다 수의계약 방식에도 여전히 불만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오는 24일 개포주공 6·7단지 재건축 조합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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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주공6단지 모습 [사진=뉴스핌DB] |
강남구 개포동 185번지 일대 개포주공 6·7단지 재건축은 전체 11만6684㎡ 부지에 기존 1960가구를 헐고 최고 35층 2698가구를 새로 짓는 사업이다. 지난해 사업시행인가를 완료했으며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수의계약에 대한 찬반을 묻는 조합원 투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당초 개포주공 6·7단지 재건축은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시공권 참여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삼성물산이 지난 3월 열린 현장설명회에 불참한데 따라 두차례 유찰 조건이 채워지자 조합측은 현대건설과의 수의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개포주공 6·7단지 조합 측이 삼성물산의 시공사 선정 참여를 위해 총회 일정을 연기했으나 삼성물산이 결국 현장설명회에 나오지 않아 조합과 삼성물산간의 감정 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공사 수의계약을 위한 총회가 예고되자 현대건설 측은 단지 내부에 홍보관을 짓고 주민을 대상으로 활발한 홍보에 나서고 있다.
다만 막판 시공사 선정을 두고 진통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조합측과 일부 조합원들의 반목이 발생한 것이다. 일부 조합원들은 조합장의 비리 문제를 거론했고 이는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공사 수의계약 완료 이후에도 결과를 놓고 반목이 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조합 관계자는 "조합장의 비리를 일부 조합원들이 제기했으며 이에 대해 지자체 의뢰로 경찰 수사가 마쳐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시 관계자는 수사 의뢰 여부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건설이 개포주공 6·7단지 시공권 획득에 성공하면 개포주공 1~9단지는 사실상 '디에이치' 브랜드타운이 들어설 수 있게 된다. 현대건설은 개포주공1단지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023년 입주)와 개포주공3단지 디에이치아너힐즈(2019년 입주), 개포주공8단지 디에이치자이개포(2021년 입주) 등을 지은 바 있다. 개포주공 6·7단지와 개포주공5단지는 시공사 선정을 준비하고 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