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국내스포츠

속보

더보기

[프로야구] 정해영부터 김서현까지... 4인 4색 '세이브 전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해영(KIA), 긴 익스텐션과 함께 단단한 배짱
박영현(kt), 직구 구위와 무너지지 않는 체력
김원중(롯데), 높은 릴리스 포인트와 예리한 스플리터
김서현(한화), 빠른 직구와 한 차례도 없는 블론세이브

[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약 100경기 가까이 남은 상황에서 팀 순위 싸움만큼이나 눈에 띄는 것이 구원왕 타이틀을 향한 마무리 투수들의 경쟁이다.

지난해에는 정해영(KIA, 31개), 오승환(삼성, 27개), 유영찬(LG, 26개), 박영현(kt, 25개), 김원중(롯데, 25개)이 구원왕 자리를 두고 각축을 벌였다. 그러나 올 시즌은 오승환의 부진과 유영찬의 부상 공백 속에 새로운 얼굴 김서현(한화)이 치고 올라오며 판도가 바뀌었다.

[서울=뉴스핌] KIA의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17일 광주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구단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을 작성해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 = KIA] 2025.05.17 wcn05002@newspim.com

19일 기준, 정해영, 박영현, 김원중, 김서현은 나란히 13세이브를 기록하며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NC의 류진욱(9세이브)이 그 뒤를 추격하고 있지만, 상위권 네 명의 존재감은 단연 돋보인다.

지난 시즌 구원왕에 오른 정해영은 KIA의 '끝판왕'이다. 2021년부터 4년 연속 20세이브 이상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그는 투수판에서 공을 놓는 지점까지 앞으로 끌고 나가는 익스텐션이 무려 2m에서 최장 220cm에 달한다. 긴 익스텐션이 타자들이 느끼는 구속을 더욱 빠르게 만든다.

시속 130km대의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를 자유자재로 운영하는 동시에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넣는 배짱이 좋다. 피해 다니는 피칭이 아닌 공격적인 피칭을 선호하기에 볼넷으로 무너지는 경우가 적다. 실제로 올 시즌 그는 21.2이닝 동안 단 7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정해영은 지난 17일 광주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올 시즌 12번째 세이브를 올리며 개인 통산 133세이브로 타이거즈의 레전드인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의 기록을 넘어서 구단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도 작성했다.

kt 위즈의 마무리 투수 박영현은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셋업맨으로 시작한 그는 75.1이닝 32홀드 평균자책점 2.75로 리그 최정상급 불펜으로 성장했다. 기존 마무리 투수인 김재윤이 삼성으로 떠난 2024시즌부터 그는 본격적으로 팀의 마지막을 책임졌다.

[서울=뉴스핌] kt의 불펜 투수 박영현 11일 삼성전 세이브를 거둔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사진 = kt] 2025.04.11 photo@newspim.com

박영현은 포심 패스트볼에 강점이 있는 투수다.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속도와 2500RPM(분당 회전수)에 달하는 위력적인 구위에 타자들은 정타를 이끌어내기 힘겨워한다. 결정구로 시속 130km의 체인지업도 보유하고 있어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체력이 강점이다. 박영현은 소속 팀에서 멀티 이닝과 연투도 자주 소화한다. 그는 이번 시즌도 24.2이닝으로 경쟁자들보다 약 3이닝을 더 던졌다.

롯데의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2020년부터 무려 6년간 뒷문을 지키고 있다. 통산 145세이브를 달성할 정도의 실력을 갖춘 그는 2021시즌에는 35세이브로 단일 시즌 개인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우며 이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원중의 가장 큰 장점은 192cm의 큰 키를 활용한 높은 릴리스 포인트에서 내리꽂는 투구다. 또 시속 147km의 포심 패스트볼(47.5%)과 시속 135km의 낙차 큰 스플리터(45.8%)를 거의 같은 비율로 활용해 타자들의 예측을 어렵게 한다.

[서울=뉴스핌]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18일 부산 삼성과의 경기에서 9회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롯데] 2025.05.18 wcn05002@newspim.com

김원중은 지난 4월 3일~4월 24일까지 7경기 연속 세이브를 질주하며 빠르게 구원왕 경쟁에 합류했다. 10일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10세이브를 돌파한 그는 KBO리그 역대 5번째로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한화의 미래로 평가받는 김서현은 이번 시즌 초반 기존 마무리 투수인 주현상의 급격한 컨디션 난조를 틈타 마무리 자리를 꿰찼다.

김서현은 최고 구속 161km의 포심 패스트볼과 함께 시속 140km 초반으로 형성되는 슬라이더로 타자들을 요리한다. 지난 시즌 멘털이 좋지 않아 볼넷을 남발했지만, 절치부심한 이번 시즌은 주자가 루상에 진출해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서울=뉴스핌] 5일 대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9회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김서현(한화)이 세이브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화] 2025.05.05 wcn05002@newspim.com

김서현은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93, 24경기 평균자책점 0.79로 단 2자책점만을 내줘 리그 최고 수준의 성적을 유지 중이며, 블론세이브가 단 한 차례도 없는 점도 눈에 띈다. 고작 1년 만에 리그 특급 마무리로 변신하게 된 것이다.

시즌 초반 강력한 경쟁자로 예상됐던 김택연(두산)과 김재윤(삼성)이 일찌감치 레이스에서 밀려나며, 구원왕 경쟁은 이들 네 명이 시즌 막판까지 치열하게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wcn050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사진
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