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영암군은 19일 군서·신북면 구제역 방역대에서 '이동제한 해제 검사'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방역 당국의 이동제한 방역조치 일부 완화에 따른 것으로 구제역 종식을 앞당기기 위한 것이다.
영암군은 지속적인 구제역 이동제한으로 인해 축산농가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음을 고려해 농식품부와 전라남도에 방역 조치 완화를 꾸준히 요청해왔다. 특히 구제역 백신 2~3회 접종과 청소·세척·소독 완료, 3km 방역대 외 구제역 확산 차단 등 지역사회의 노력을 근거로 제안했으며 방역당국이 이 중 일부를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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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예방백신 접종.[사진=뉴스핌 DB] |
영암군의 제안 중에는 ▲항원검사 완화▲방역대 외 가축 거래 허용▲가축시장 재개장 등이 포함됐다. 농식품부는 지난 13일 영암군의 제안 중 일부를 수용해 3가지 항목의 이동제한과 해제검사를 완화했다.
첫째 바이러스 검출 농가의 이동제한 해제검사를 1주일 단위로 변경했다. 이전에는 농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면 움직임 해제를 위해 3주를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해당 농가에서 1주일 동안 발생이 없으면 해제검사에 들어갈 수 있다.
둘째 자연감염항체(NSP)가 검출된 농가는 이동제한 해제검사를 3주 후에 실시하게 됐다. 기존에는 3주 동안 기다려야 했다. 셋째 방역대 내 농가가 구제역 음성 판정을 받을 경우 즉시 이동제한이 해제된다.
영암군의 요청 사항 중 가축시장 폐쇄와 가축 거래 금지 등은 그대로 유지된다. 군서·신북면의 방역대에서 우선으로 검사에 들어간 영암군은 다음달 9일부터 13일 사이에도 도포면 방역대에서 같은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동제한은 이르면 이달 21일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영암군은 해제검사 이후에도 20일 축산농가 및 관련 기관과 간담회를 개최해 방역조치 완화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일부 완화된 방역지침을 활용해 지역사회가 협력해 구제역 종식에 나서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승준 영암군 농축산유통과장은 "사료값 상승과 한우 가격 하락으로 축산농가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번 완화 조치 외에도 가축시장 재개장과 살아있는 가축 거래 허용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어려움을 덜겠다"고 말했다.
현재 영암군은 구제역이 최초로 발생한 3월 13일 이후로 2개월 이상 이동제한을 유지하고 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