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뉴스핌] 정철윤 기자 = 경남 함양군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지난달부터 농약 판매업소를 대상으로 '생명사랑 농약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농촌 지역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음독자살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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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군 관내 농약사에서 보건소직원이 자살 예방 상담번호 109가 적힌 봉투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함양군] 2025.05.12 |
'생명사랑 농약사'는 농촌 지역의 자살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하고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자살 예방 사업으로, 농약 구매 시 위기 징후를 보이는 주민을 신속히 발굴하고 필요한 지원으로 연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정신건강복지센터는 농약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자살 고위험군으로 의심되는 경우 이를 신속하게 발굴해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농약 판매업소 종사자에게 고위험군으로 보이는 사람이 있을 때 적절한 응대법과 자살 예방 상담 연락처를 알리는 방법에 대해 교육했다.
농약 판매업소는 농약을 구매하는 지역 주민에게 '자살 예방 상담번호 109'가 적힌 봉투를 제공하고, 위기 상황에서 즉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농촌 지역은 도시보다 음독자살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는데, 농약 판매업소는 중요한 정보 전달의 통로가 될 수 있다"며 "이번 생명사랑 농약사 사업이 실질적인 자살 예방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yun011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