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위안화 강세가 연이어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며 2023년 5월 이후 근 3년 만에 달러 대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위안화 강세 기조는 이전과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차이롄서(財聯社) 매체가 12일 보도했다.
차이롄서는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2월 11일 기준 달러당 6.91선을 돌파해 6.9096까지 상승했다며, 연말까지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6.7위안까지 하락(위안화 가치 상승)할 것이라고 외환 전문가들을 인용해 전망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위안화 가치 상승 기조는 2025년 4월 9일이 추세 전환의 기점이 되었다고 진단했다. 역외 위안화가 이날 미국 달러 대비 1.1% 절상되면서 이때부터 지속적인 절상 추세가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2월 11일 기준 위안화 가치의 지난 1년간 누적 상승률은 6.99%에 달했다.
중국 시틱증권 보고서는 이번 위안화 가치 상승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형세로 진행되고 있다며, 그 근본적인 이유로 ▲해외 수익 창출 능력 향상에 따른 중국 기업들의 외환 결제 수요 증가 ▲글로벌 자본의 미국 달러 불신 및 실물 자산 기반 통화에 대한 수요 증가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미국 달러 지수 약세, 연준 의장 교체, 외국 자본 유입 등의 요인들이 계속해서 위안화 강세 기조를 지지할 것으로 이 보고서는 내다봤다.

인허(銀河)증권은 보고서에서 위안화가 3~4년의 단기 사이클을 넘어 장기 평가절상 사이클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위안대에서 6.90위안대까지 오른 지금이 절상 사이클의 시작점이라는 진단이다.
또한 인허증권은 위안화와 위안화 자산이 글로벌 분산 투자 추세의 수혜를 입는 동시에, 중국 자체적인 경제 산업 구조 변화와 기술 혁신의 영향으로 더 빠른 속도의 장기적 평가절상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허증권은 인민은행의 안정적인 환율 정책하에서 명목 성장률이 반등하고,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이 중국 인민은행보다 클 것으로 보이는 데다 수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어서 위안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허증권은 2026년 연말 대달러 위안화 환율을 6.7위안으로 전망했다.
또한 위안화 절상이 중국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하며, 안정적인 절상은 국제 자본의 우려를 완화하고 주가 리스크를 낮추며 외국인 투자를 유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수석경제인포럼 관계자는 위안화가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해 6.90위안대에 진입한 것은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소비자에게 호재이며, 중국 경제 전체로는 고품질 발전과 위안화 국제화 목표를 달성하는 시험대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글로벌 자본이 위안화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위안화 채권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고 홍콩 증시와 A주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단기적인 환율 급등에 대처할 충분한 수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와 지정학적 상황이 변수이긴 하지만 위안화 환율은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쌍방향 변동하며 강세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중국 투자기관 CICC는 현재 위안화 환율이 빠른 하락 추세로 전환됨에 따라, 절상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중국 인민은행의 통화 정책 추가 완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단기 금융 시장의 금리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화타이증권도 연구 보고서에서 무역 흑자 확대 가능성과 외국 자본의 위안화 자산 선호 및 중국 재유입 예상 등의 요인으로 인해 2026년 한 해 동안 위안화 강세 추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