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스, 8이닝 무실점... 한화, 키움에 8-0 완봉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최강' 한화, '무적' 독수리다. 햇수로는 33년 만에, 날짜로는 1만2041일 만에 12연승을 질주했다. 구단 최다 연승 기록(14연승)까지 단 2승을 남겨뒀다.
한화는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시즌 정규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8-0 완승을 거뒀다. 타선은 장단 11안타를 쏟아붓고 마운드는 단 한 개의 안타만 내주는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한화 팬들의 '최강 한화 응원가과 오렌지 물결은 고척돔을 뒤덮었다.
한화의 마지막 12연승은 전신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23일이었다. 당시 한화는 이후 2승을 더 추가하며 14연승으로 행진을 마무리했다. 33년 11개월 18일 만의 대기록이 다시 쓰이기 직전이다. 한화는 기록을 넘어설 기세다. 다음 주 홈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주중 3연전에서 대기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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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와이스. [사진=한화 이글스] |
선취점은 3회에 나왔다. 이도윤의 볼넷, 문현빈의 안타로 만든 2사 1, 3루 상황. 문현빈이 도루에 나선 틈을 타 상대 포수 김재현이 송구 실책을 범했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5회엔 김윤하의 폭투와 노시환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6회에는 이진영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에는 황영묵, 문현빈, 노시환의 장타가 연달아 터지며 대승을 자축했다.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는 8이닝 동안 공 93개를 던지며 안타 1개, 볼넷 2개, 탈삼진 9개의 압도적 피칭으로 시즌 6승(1패)을 수확했다. 경기 후 와이스는 "8회가 끝난 뒤 동료 투수들이 '93개밖에 안 던졌으니 9회도 던지라'고 장난을 쳤다"며 웃었다. 김경문 감독도 "와이스가 완벽한 투구로 경기를 우리 쪽으로 끌고 왔다. 칭찬받아 마땅하다"라고 호평했다.
키움은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무기력했다. 1회 최주환이 친 단 한 개의 안타 외에는 이렇다 할 반격조차 없었다. 선발 김윤하는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13승 30패로 승률 3할 붕괴 위기에 놓였다.
무패 행진을 펼치는 한화는 매 경기 구름 관중도 몰고 다니고 있다. 한화는 4월 24일 부산 사직구장의 롯데전부터 홈과 방문경기를 합해 14경기 매진 행진을 벌였다. 지난해 9월 KIA가 수립한 연속 경기 최다 매진과 타이기록이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