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아직도 尹부부에 끌려다녀"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당 대선 후보 교체 시도가 무산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다시 일어서려면 친윤(친윤석열) 쿠데타 세력에게 제대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김문수 당 대선 후보의 자격을 취소하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후보를 변경하려던 것에 대해 "당내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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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김문수 후보의 연설을 듣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
그는 "쿠데타가 진압당했는데도 쿠데타 세력이 계속 자리보전하면 그 쿠데타는 실패가 아니라 성공한 것"이라며 "이번 당내 쿠데타 실패에 대해 친윤들은 대충 좋은 게 좋은 거라며 퉁치고 넘어가자고들 하는 것 같다. 늘 그게 성공해 왔다"고 했다.
이어 "한 달 넘게 테마주 주가 조작 같은 '한덕수 띄우기'로 우리 당 대선을 분탕질하고 이재명에게 꽃길 깔아준 사람들의 배후는 누구냐"며 "친윤들이 아직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이렇게까지 끌려다니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한 전 대표는 "우리는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서는 어떠한 개인적 유불리도 계산하지 않는다"며 "여러분과 함께 계엄을 막은 12·3도, 당내 쿠데타와 맞서 싸운 5·10도 똑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책임을 묻지 않으면 어제 어렵게 싹튼 보수 정치의 희망과 기운이 금방 사라질 것"이라며 "그러면 보수 정치에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어제 친윤 당내 쿠데타가 저지됐듯 상식적인 당원들만 있으면 친윤 구태정치 청산하고 당을 진짜 합리적인 보수 정당으로 재건할 수 있다"며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해 구태정치를 청산하고 지지하기 자랑스러운 당을 만들어달라. 어디 가서 지지한다고 부끄럽지 않은 당 말이다"라고 했다.
앞서 친한(친한동훈)계 국민의힘 의원 16명은 전날 성명서를 내고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권성동 원내지도부의 동반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당원들의 반대로 비대위의 후보 교체 결정이 부결된 것은 우리 당의 상식이 살아 있다는 걸 보여준 의미 있는 결론"이라고 말했다.
allpas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