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 온라인 넥스트' 흥행, '나혼렙' 매출 반등으로 실적 개선
영업이익 497억·순이익 802억…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
'세븐나이츠 리버스' 등 신작 3종, 올 2분기 출시 예정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넷마블이 올해 1분기 신작 효과와 기존 게임의 반등,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수익성을 회복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8일 도기욱 넷마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2025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1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3.9% 감소,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6,239억 원을 기록했다"며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전 분기 대비 11.2%, 전년 동기 대비 91.1% 증가한 816억 원이며, EBITDA 마진율은 13.1%로, 이는 지급 수수료 등 비용 구조 개선의 효과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도 CFO는 "1분기 영업이익은 497억 원, 당기순이익은 802억 원이며, 지배주주 순이익은 756억 원"이라고 밝히며 "순이익은 지난해 4분기에 반영됐던 무형자산 손상 비용이 사라지고, 지분법 이익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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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로고. [사진=넷마블] |
게임별 매출 기여도를 살펴보면,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가 전체 매출의 9%, '나 혼자만 레벨업'과 '제팝 월드'가 각각 8%를 차지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는 지난 3월 20일 출시돼 1분기에는 불과 10일치 매출만 반영됐음에도 전체 매출의 3%를 기록, 초반 흥행을 입증했다. 도 CFO는 "'나 혼자만 레벨업' 역시 점유율 개선 업데이트와 애니메이션 시즌2 효과가 맞물리며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역과 장르 비중도 일부 변화가 있었다. 도 CFO는 "RF 온라인 넥스트의 성과로 국내 매출 비중과 MMORPG 장르 비중이 각각 1%포인트씩 상승했다"며, "전체 매출 중 북미가 46%, 한국 18%, 유럽 14%, 동남아 10%, 일본 6%, 기타 6%"라고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비용 구조 개선도 실적 회복에 힘을 보탰다. 도 CFO는 "1분기 영업비용은 5,742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6.5%, 전년 동기 대비 1.3% 각각 줄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인건비는 인력 감축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1,721억 원을 기록, 지급 수수료도 자체 IP 매출 확대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5.4%, 전년 대비 3.6% 줄었다.
향후 신작 게임 출시 계획과 관련해서는 "2분기에는 세븐나이츠 리버스(5월 15일), 왕자의 게임: 킹스로드(5월 21일), 더 킹 오브 파이터즈 AFKA 등 세 작품이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라며 "하반기에는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지널'을 포함해 총 5종의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1분기에는 RF 온라인 넥스트의 흥행과 기존 게임의 라이프사이클 장기화,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실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2분기부터는 다수의 신작 출시를 통해 실적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