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군이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지역을 공격한 것과 관련해 인도와 파키스탄이 엇갈린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인도군은 민간인을 피해 테러리스트 관련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지만 파키스탄은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며 보복 대응을 예고했다.
인도군과 인도 외교부는 7일 뉴델리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새벽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내 테러리스트들의 기반 시설 등 9곳을 겨냥한 '신두르 작전'에 대해 설명했다.
인도군은 이번 작전이 총 30분에 걸쳐 진행됐다며, 인도군이 입수한 정보를 기반으로 테러리스트의 무기고와 모병소·병사 훈련 시설이 있는 곳을 작전 대상으로 선정해 민간 시설과 민간인 피해를 피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 외교부가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의 배후가 파키스탄 테러단체 '라슈카르 에 타이바'였고 이 조직이 파키스탄과 연결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번 사건이 인도 내 지역사회 소요를 조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파키스탄은 인도의 이번 공격으로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반박했다.
파키스탄군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인도군의 공격으로 민간인 26명이 사망하고 46명이 다쳤다"며 인도가 카슈미르에 있는 수력발전소 댐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파키스탄군이 선택한 적절한 시간과 장소·수단으로 인도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키스탄 외교부도 성명을 통해 "여러 지역에 대한 인도의 정당하지 않은 공격에 항의하기 위해 주파키스탄 인도 대사대리를 초치했다"며 "인도의 노골적인 침략 행위는 파키스탄 주권을 명백히 침해하는 것이며, 이러한 '무모한 행동'은 지역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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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드케 로이터=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7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펀자브주의 무리드케에서 구조대가 인도의 공습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건물에서 생존자를 찾고 있다. 2025.05.07 hongwoori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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