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고2, 시험 끝났다면 오답부터 확인해야
내신 5등급제 전환, 원점수 관리가 핵심
"시험지는 끝난 자료가 아니라 학습의 출발점"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027학년도 대학입시 전형에서 수시 비중이 80%를 넘어서면서 학생부 관리와 내신 성적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입시 전문가들은 중간고사 이후 다음 시험을 위해 두 가지를 필수적으로 점검하라고 제안했다.
4일 입시 전문 기관 진학사는 중간고사 이후 '과목별 오답 분석'이 가장 중요한 점검 사항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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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2,3 학년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열린 지난 3월 26일 서울 광진구 광남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뉴스핌DB |
문제를 틀리는 원인은 크게 다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배운 내용을 빠뜨렸거나 기억하지 못한 경우가 있다. 개념을 알았지만, 문제 적용에 실패한 경우 등이다. 또 계산 착오나 문제 지시를 오독한 단순 실수도 포함된다. 시험 시간 부족 등 관리 문제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맞힌 문제라도 찍어서 맞힌 경우는 분석 대상이다.
유형별 대처 방식도 달라야 한다. 기억이 나지 않았다면 학습량보다 이해도 점검이 우선이다. 문제 적용에 실패했다면 고난도 문제 풀이 훈련이 필요하다.
실수가 반복된다면 실전처럼 연습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시간 부족 문제는 문제당 시간을 정해 풀이 연습을 해야 한다. 시험 상황을 가정한 시뮬레이션 학습이 도움이 된다.
두 번째는 시험 준비 과정 자체를 점검하는 것이다. 공부량과 계획, 실행 여부를 스스로 점검해야 한다.학습량이 충분했는지 스스로의 진단이 필요하다. 계획을 세우고 실천했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수면 등 기본 생활 리듬 유지 여부도 확인 대상이다.
시험지는 끝난 자료가 아니라 학습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과정 분석은 다음 시험의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 실패 요인을 피하고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울 수 있다. 이에 입시 전문가들은 학생들이 시험이 끝나면 이를 외면하는 경향을 우려했다. 오답 분석이 자신감과 동기를 얻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연철 진학사 소장은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는 내신 성적에 직접 반영되기 때문에 결과가 매우 중요하지만, 과정 또한 들여다봐야 한다"라며 "학생들이 이미 끝난 시험지를 다시 보려고 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오답 분석이 자기 모니터링의 시작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1의 경우 5등급제 적용으로 원점수 관리가 중요하다"라며 "등급만이 아닌 점수 자체의 경쟁력이 필요하고, 수시 확대에 맞춘 내신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