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한국의 팔란티어' 육성 등 AI 3대 강국 비전 제시
민주, 팔란티어 윤리적 논란 시비…유용원 "AI 기술 정치 공세 활용 안돼"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6.3 대선에 출마 선언을 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제시한 인공지능(AI) 공약을 비난하자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은 사실 왜곡을 중단하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유용원 의원 16일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AI 공약은 평화적이고 한동훈 후보 AI 공약은 비윤리적이라는 선택적 비난을 하는 것이냐"며 몰아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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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원 국민의힘 의원. [사진=유용원 의원실] |
앞서 지난 15일 한동훈 전 대표는 'AI 3대 강국' 도약 등을 담은 정책 비전을 발표했다. 한 전 대표는 AI 인프라 150조원과 생태계 조성까지 포함해 총 200조원 투자 계획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AI 방위산업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 기업 팔란티어와 같은 '한국의 팔란티어'를 탄생시키겠다는목표를 밝혔다. 그러자 민주당에서는 '무지하고 무책임한 발상', 'AI가 가져올 윤리적 위험성과 국제적 논란에 대해 입장을 내놓으라'는 등 한 전 대표를 공격했다.
유 의원은 "이는 전 세계 AI 기업 중 선두인 팔란티어가 마치 군사용 AI만 다루는 것으로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인공지능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 회의를 매년 개최하고 AI 정상회의 주최 등 디지털 선진국으로서 AI와 관련된 국제적 규범 마련에 앞장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 규범 속에서 우리나라 방산 기업도 미국 빅데이터 프로세싱 기업인 팔란티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무인수상정, 정찰위성, 기뢰제거 등 미래 국방 발전을 위해 팔란티어의 전문기술 지원과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방산뿐 아니라 민간 회사도 팔란티어와 협력을 통해 스마트시티, 금융,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에 AI를 활용하려 하고 특히 팔란티어 '고담' 프로그램 등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불법 침략에 맞서 우크라이나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AI는 군사용과 민간용으로 명확히 구분할 없으며 어떻게 사용하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설명했다.
유 의원은 "AI가 현대 전투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고 전투 환경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인공지능이 상황 분석을 통해 의사 결정을 지원하고 최적의 작전 수행을 돕는 게 더 이상 미래가 아니다"라며 "지금은 21세기 산업 패러다임을 바꿀 AI 기술을 정치 공세에 활용할 게 아니라 정부와 정당의 과감한 결단과 투자로 글로벌 경쟁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