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세종25시] 한덕수 대망론? 관가 "싸움만하는 정치인들보다는 낫겠지요"

기사입력 : 2025년04월10일 16:25

최종수정 : 2025년04월11일 08:40

여권 내부 '한덕수 대망론' 급부상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이후 화제
실현 가능성 낮지만 일부 기대감도
"누가 되든 제발 싸움 좀 그만해라"
정치권 혐오정치가 만든 '신기루'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덕수 대망론이요? 글쎄요. 그게 실제로 가능하겠어요?" "나쁘지 않죠. 싸움만 하는 정치인들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누가 되든지 제발 혐오정치, 보복정치 좀 그만했으면 좋겠어요."

최근 여권 내부에서 이른바 '한덕수 대망론'이 급부상한다고 하는데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한덕수 대망론'에 대한 관가의 시각은 무척이나 다양합니다.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부터 '해볼 만하다'는 기대감까지 가지각색입니다.

하지만 공통된 다수의 의견은 '진영대결, 혐오정치는 제발 끝내라'는 것입니다.

◆ 트럼프 통화서 "고민 중" 답변 전해지며 증폭

실현 가능성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한덕수 대망론'이 부상하는 것은, 대한민국 정치권의 현주소와 한계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네요.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된 이후 구심점이 약해진 국민의힘 내부에서 하나의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데요.

이런 분위기가 관가에도 전해지면서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도 삼삼오오 모일 때마다 화제입니다. 

특히 지난 8일 밤 한미 정상 간 통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 대행에게 '대선 출마' 의향을 직접 물어본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2025.04.09 photo@newspim.com

당시 통화에서 한 대행은 "여러 요구와 상황이 있어서 고민 중이다. 결정한 것은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전까지만 해도 한 대행은 국무총리실 간부들에게 "대선의 '디귿(ㄷ)'자도 꺼내지 마라"면서 선을 그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죠.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는 "고민 중"으로 답하면서 심경의 변화가 생긴 것은 아닌지 해석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 대망론 급부상에도 한덕수 대행 "업무에만 전념"

이에 대해 국무총리실은 "가능성이 전혀 없는 얘기"라면서 선을 긋고 있습니다.

총리실 핵심 관계자는 "(한 대행이)대선 출마에 대한 생각이 바뀐 것은 아닐 것"이라면서 "(트럼프와의 통화에서)만의 하나 '고민 중'이라고 했더라도 덕담 수준의 대화에서 완곡한 표현을 쓴 것 아니겠느냐"고 전했습니다.

총리실의 다른 고위관계자도 국민의힘 내부의 '한덕수 대망론'이 부상하고 있는 것에 대해 "생각은 자유 아니겠느냐"면서 "본연의 업무에만 집중하자는 게 한 대행의 생각"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전경 2023.07.21 jsh@newspim.com

한 대행의 뜻과는 무관하게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 정치의 현주소와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게 아닐까요?

세종 관가의 한 고위관계자는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겠지만, 한 대행이 대통령이 된다면 최소한 혐오정치는 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 "싸움만 하는 정치인들보다는 낫지 않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 관가 "진영대결·낙인찍기 신물…혐오정치 끝내야"

사실 관가의 공무원들은 많이 지쳐 있습니다. 단순히 급여가 적고 공무원연금이 깎여서만은 아닙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줄 세우기'에 보복인사, 전 정권 인사로 낙인찍는 행태가 반복되면서 피로감이 상당히 누적된 상태입니다.

정치권이나 새로운 정권에 대한 기대감이 거의 없다고 보는 게 맞을 겁니다. 이는 진영논리와 대결구도 속에 반복되는 혐오정치에 대해 국민들이 신물이 난 것과도 같은 맥락입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헌법재판소 재판관 마은혁 임명 촉구 결의안이 가결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표결에 불참했다. 2025.04.02 pangbin@newspim.com

선거 때마다 "싸우기만 하지 말고 제발 좀 민생을 돌봐라. 상생하는 정치문화를 만들라"고 외쳐대지만, 정치권은 오히려 더욱 심해지네요.

국무총리로서 한덕수 대행에 대한 국민의 지지와 호불호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덕수 대망론'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대한민국의 낡은 정치가 만들어낸 '신기루'가 아닐까요?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신분증으로 대리투표자 구속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염혜수 판사는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6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 60대 선거사무원이 1일 구속됐다. 사진은 지난 5월 29일 한 유권자가 사전투표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A씨는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2동 한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약 5시간 뒤 자신의 신분증으로 다시 투표했는데 동일인이 두 번 투표하는 모습을 본 참관인의 신고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이던 A씨는 이번 대선에서 투표사무원으로 위촉돼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 제248조는 성명을 사칭하거나 신분 증명서를 위조·변조해 사용하거나 기타 사위의 방법으로 투표하거나 하게 하거나 투표를 하려고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특히 선거사무에 관계있는 공무원이 사위투표 행위를 하거나 하게 한 때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A씨를 공직선거법상 사위투표 혐의로 고발하고 사전투표 절차를 방해할 목적으로 배우자와 공모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A씨 배우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30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법원에 출석하며 '대리 투표가 불법인 것을 몰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몰랐다. 순간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답했다. shl22@newspim.com 2025-06-01 19:37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