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모집정원 미확정에 불안감 77%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정부가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 정원을 확정하지 않은 가운데, 수험생과 학부모 다수가 이에 따른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입시기관 종로학원은 9일 '의대생 모집 정원'과 관련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9일 공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일~7일 고1~3학년 학생과 재수생, 학부모 등 54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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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 정원 미확정으로 수험생·학부모 77%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8일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건물 전경/뉴스핌DB |
우선 의대 모집정원 확대 또는 축소가 향후 의대 지원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7.7%가 '그렇다'고 답했다.
정부가 의대 모집정원을 확정하지 않아 불안감을 느낀다고 응답한 학생·학부모는 77.7%였다.
앞서 지난해 정부는 의대 정원을 기존보다 2000명 늘어난 5058명으로 확정했지만, 의대생 전원 복귀를 전제로 올해에 한해 3058명을 선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대부분의 의대생이 학교에 복귀했지만, 수업 참여율이 저조해 대량 유급 사태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이와 관련해 '의대 모집정원 축소로 입시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8.3%가 '그렇다'는 취지로 답했다.
아울러 의대 모집 정원은 정부 방침대로 5000명로 유지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53.4%가 '그렇다'고 답했다.
입시 확정은 늦어도 '이달' 중에는 발표가 돼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87.5%가 '그렇다'고 답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현실적으로 의대 모집정원 조정이 어렵고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다만 정책적 혼선에 따른 피해는 수험생들이 지고 있다는 의식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