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역대 1분기 중 최다 매출 기록
르노코리아, 그랑콜레오스 성적 힘입어 내수 성장
내수 부진 면하지 못한 한국GM·KGM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자동차·기아·한국GM·KGM·르노코리아)의 1분기 판매량이 희비가 갈렸다. 내수·수출 방어에 모두 성공한 기아는 역대 1분기 중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출시한 신차 '그랑 콜레오스'를 앞세워 내수 판매를 세 자릿수 증가율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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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스포티지 X-Line 외장. [사진=기아] |
업체별 성적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올해 1분기 내수 16만6360대, 수출 83만3266대를 기록하며 총 99만9626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0.7% 소폭 감소한 판매 규모다.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4.0% 증가했고 수출은 1.6%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판매·생산 체계를 강화해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전기차 라인업 확장 등을 통해 전동화 리더십을 확보하고 수익성 중심의 사업운영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역대 1분기 중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기아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내수 13만4412대, 수출 63만7051대, 특수 888대 등 77만2351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1962년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래 역대 1분기 최대 판매 실적이다. 특히 3월 판매가 국내 5개사 중 유일하게 내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증가하면서 실적 견인에 기여했다.
기아 관계자는 "전년 하반기 출시된 EV3와 스포티지, 쏘렌토 등 SUV 차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판매 호조를 이끌며 역대 최대 1분기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EV4, 타스만 등 경쟁력 있는 신차로 판매 모멘텀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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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 주행 모습. [사진=르노코리아] |
중견 3사 가운데 르노코리아를 제외한 한국GM과 KG모빌리티(KGM)는 내수 부진의 영향을 극복하지 못하며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르노코리아는 신차 그랑콜레오스 판매에 힘입어 국내 완성차 5개사 판매량 중 가장 큰 내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신차 부재로 지속 전년 대비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던 르노코리아가 국내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르노코리아의 1분기 판매량은 국내외 1만8172대를 판매하면서 전년 대비 14.4% 증가했다. 내수는 1만3598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7.6% 급성장했다. 수출은 전년과는 달리 절반 이상 떨어진 4574대를 기록했지만 내수 성장률이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한국GM은 1분기 내수 판매 4108대, 수출 10만8409대로 총 11만2517대를 판매했다. 판매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0.1% 줄었다. 장기간 신차 부재로 전년 대비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했다. 내수 부진은 심화되는 추세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0.6% 줄었고 수출은 8.4% 줄었다.
KGM은 1분기 내수 8184대, 수출 1만7825대로 총 2만6009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3% 줄어든 성적을 기록했다. 내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33.0% 줄었고 수출 실적은 4.2% 증가했다. KGM은 올해 무쏘 EV 등 전기차 브랜드 출시 등을 통해 내수 회복을 꾀하고 있다.
bea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