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31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주가가 4% 이상 급락하며 3만 6000엔선 아래로 내려섰다.
닛케이주가는 전 주말 대비 하락 폭이 한때 1500엔을 넘어서며, 장중 기준으로 2024년 9월 이후 약 반년 만에 최저치인 3만 5500엔대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경기 후퇴와 인플레이션 재확산에 대한 우려로 크게 하락한 흐름을 이어받아, 도쿄 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이 뚜렷해졌다.
닛케이225평균지수에 포함된 거의 모든 종목이 하락하며 전면적인 약세장을 연출하고 있다.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 종목에 매도가 확산됐으며, 도쿄일렉트론과 디스코는 지난해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토요타자동차 등 자동차 관련 주식도 하락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4월 2일 도입을 앞둔 상호 관세가 경기 둔화를 더욱 부추길 것이란 우려가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점점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이 매도를 서두르고 있다"며 "미국이 스태그플레이션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에서 채권으로 이동하는 움직임이 더욱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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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주가가 3만 6000엔선 아래로 내려섰다. [사진=nNH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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