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IR핌] 쓰리빌리언, 신약 개발 속도…"연내 후보물질 특허 출원"

기사입력 : 2025년03월31일 10:07

최종수정 : 2025년03월31일 10:07

'후보물질' 오는 6월 공개, 라이선스 아웃 목표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통해, 라이선스 아웃을 성사시키는 것이 1차적 목표다."

희귀질환 유전자검사 기업 '쓰리빌리언(3billion)'이 진단 서비스에서 확보한 대규모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약 개발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빠른 전임상 과정을 거쳐 제약사에 라이선스 아웃(L/O·기술이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는 최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신약 연구개발은(R&D) 이미 오래 전부터 진행해 왔다. 올해는 기술적인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며, 관련 논문 3편이 출간될 예정"이라며 "현재 초기 파이프라인이 여러 개 구축돼 있으며, 그 중 일부는 전임상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타깃하는 질병군은 희귀질환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쓰리빌리언은 여러 개의 초기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했으며, 일부는 전임상 단계에서 인비트로(In vitro·시험관 내 세포실험)와 인비보(In vivo·생체 내 실험) 검증을 진행 중이다.

그는 또한 "연내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특허를 받아, 이를 바탕으로 제약사와의 라이선스 아웃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며 "후보물질은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바이오USA' 행사에서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가 뉴스핌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글로벌 시장 확대..."美 법인 설립 추진"

쓰리빌리언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희귀질환 유전자 검사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난 2016년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에서 스핀오프(회사 분할)해 설립됐다. 현재 전세계 70여개국에서 환자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약 100개국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쓰리빌리언은 희귀질환 유전자 검사에서 확보한 대규모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AI 기반 유전자 해석 기술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쓰리빌리언의 AI 기술은 환자의 10만 개 유전 변이를 5분 이내에 99.4% 정확도로 해석할 수 있다.

금 대표는 "현재 글로벌 희귀질환 유전자 검사 시장에서 가장 큰 기업은 미국의 진디엑스(Genedx)로, 연매출 약 3500억원 규모"라며 "하지만 경쟁사의 유전자 해석 정확도는 69%인 반면, 우리는 99.5%의 정확도를 보유하고 있어 기술적 차별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쓰리빌리언의 해외 매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70%가 해외에서 발생했으며, 현재 75%까지 증가한 상태다. 북미와 아시아 지역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며,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인구 밀집 국가에서 매출 비중이 높다.

금 대표는 "희귀질환 진단 시장은 인구 비례에 따라 형성되는 시장이다. 이에 글로벌 시장과 한국 시장의 규모 차이는 99대 1 수준에 달한다"며 "이상적으로 성장했을 때, 장기적으로 매출의 99%는 해외에서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희귀질환은 진단이 어렵고 치료제가 부족해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분야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7000여 종 이상의 희귀질환이 존재하며, 환자수는 약 3억 5000만명에 달한다. 특히, 미국에서는 희귀질환 환자 진단과 치료 등에 매년 약 1300조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시장성을 고려해 쓰리빌리언은 올해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지난 2022년 미국 실험실 표준인증(CLIA·클리아)을 획득하며 기반을 마련했다.

금 대표는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은 결국 보험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클리아 인증은 완료된 상태지만, 단순히 인증을 받았다고 해서 바로 매출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며 "보험 청구를 위한 법인 설립과 행정 절차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 올해는 미국 법인 설립과 보험 청구 시스템 구축을 위한 준비 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양적·질적 성장 목표..."최소 2년, 흑자 전망"

쓰리빌리언은 매출은 최근 4년간 가파르게 성장해왔다. 지난 2020년 2500만원이던 매출은 2021년 5억5100만원, 2022년 8억2800만원, 2023년에는 27억30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112% 증가한 57억7000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여전히 적자 상태다. 2022년과 2023년 모두 8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영업손실 74억원으로, 적자폭을 소폭 줄였다. 쓰리빌리언은 글로벌 시장에서 희귀질환 유전자 검사 서비스 성장세를 지속하며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 대표는 "매출도 중요하지만 회사의 성장이 우선적으로 더 중요한다고 판단한다. 이에 빠르게 성장하는 방향으로 힘을 쏟으면서, 매출에 있어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출이 최소 180억원에 도달하면, 손익분기점(BEP)에 근접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신약 개발 투자 및 미국 시장 진출 등을 통해 그 시점은 다소 변동성이 있겠지만, 약 2년 내(오는 2027년) BEP를 넘어서는 시점은 올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쓰리빌리언은 향후 5년 내에 희귀질환 진단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데이터 기반의 AI 분석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고, 글로벌 의료 기관 및 연구소와의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금 대표는 "매출 약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후에는, 진단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약 개발 사업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5년 내에는 연간 10개 정도씩은 라이선스 아웃을 해내는, 혁신적인 회사로의 성장을 기대한다"며 "쓰리빌리언이 보유한 데이터와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