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회장, 18일 현안질의 증인 불출석 비판
정무위 여야 "국회 경시하는 태도" 성토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됐음에도 불출석한 것과 관련해 "국회를 경시하는 태도"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여야 의원들은 고의로 해외 출장을 이유로 증인 불출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형사고발 조치뿐만 아니라 별도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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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홈플러스·MBK 파트너스 및 삼부토건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윤한홍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mironj19@newspim.com |
정무위는 18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홈플러스·MBK 파트너스 긴급 현안질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 대표,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 대표,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 강경모 홈플러스 입점협회 부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회장은 이달 17~19일 상하이와 홍콩 출장을 이유로 정무위에 지난 14일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국회 부름에 응하지 않았다.
여야 의원들은 김병주 회장이 회피성 해외 출장을 간 게 아니냐고 질타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1일에 (증인으로) 불렀는데 13일에 일정을 잡았다"면서 "국회 경시를 넘어섰다. 본인들 스스로가 토종 사모펀드라고 강조해놓고 정작 국회에 나올 생각도 없고 많은 피해자가 있는 홈플러스 사태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자세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 역시 "현재 국내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경영 파탄에 이르는데 최대주주 MBK 책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김 회장은 마치 회의를 피하듯 출장으로 꼼수를 부렸다. 국회를 굉장히 경시하는 태도"라고 짚었다.
정무위 여당 간사인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검은 머리 외국인인 김 회장에 대한 국민들이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국회 출석을 완전 무시하고 있다. 국회에 출석할 때까지 계속 청문회를 개최하도록 하고 그게 부족하면 국정조사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 간사 강준현 민주당 의원도 "고발 조치, 청문회까지 다 포괄해서 현안질의가 끝나기 전까지 여야 간사 간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