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차세대 장거리 정찰 폭격 드론인 차이훙(彩虹, CH)-9의 시험 비행 모습이 공개됐다.
중국 관영 CCTV는 CH-9이 산시(陝西)성의 한 비행장에서 시험 비행하는 모습을 17일 보도했다. 방송에서 CH-9이 격납고에서 활주로로 이동하는 장면과 활주로에서 이륙하는 장면, 비행하는 장면, 비행 중 기체 모습, 착륙하는 장면 등이 공개됐다.
매체는 이번 시험 비행에서 CH-9은 주야간 20시간을 비행했으며, 고도 10km 이상의 높이까지 비행했다고 전했다. 비행 전 과정이 자율 주행 시스템으로 컨트롤됐다.
실제로 CH-9은 최대 40시간을 비행할 수 있다. CH-9은 CH 시리즈 중 가장 기체가 큰 모델이며, 날개 길이는 24.8m다. 날개에는 8곳의 탑재 지점이 설치돼 있어 8개의 미사일 장착이 가능하다. 또한 정찰 장비와 전자전 장비를 탑재할 수 있다.
특히 CH-9은 모듈화 설계를 통해 제작된 만큼, 신속한 부품 교체가 가능하고, 임무 종류에 따라 다양한 장비들이 현장에서 교체될 수 있다.
지능형 자율 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컨트롤 타워의 조종사가 많은 조작을 할 필요가 없다.
CH-9은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항천과기그룹(CASC)의 자회사인 '항천차이훙(彩虹) 무인기(Aerospace CH UAV)'가 개발했다.
지난해 11월 주하이(珠海) 에어쇼에서 최초 공개됐으며, 비행 모습은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CH-9의 항속 거리는 1만 1500km로 괌은 물론 하와이까지를 작전 반경으로 한다.
최대 이륙 중량은 5톤이며, 정찰 기능과 폭격 기능을 갖추고 있다. 고화질 광학 카메라와 적외선 센서를 장착해 200km 이내의 목표물을 탐지할 수 있어서 정찰기의 기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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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9의 이륙 모습 [사진=CCTV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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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9의 시험비행 준비 모습 [사진=CCTV 캡처]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