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연구진이 초당 38T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광자칩을 개발해내는데 성공했다.
중국 푸단(復旦)대학교 정보공학과 연구팀은 다차원 복합 기술을 적용해 반도체 내에 광자칩을 연결시키는데 성공했다고 중국 과기일보가 14일 전했다. 관련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등재됐다.
연구팀은 실리콘 기반 반도체와 광자기술을 결합한 실리콘 광 집적 기술을 기반으로 광자칩을 개발해 냈다.
연구팀의 광자칩은 데이터 전송 속도가 크게 높아졌으며, 저전력소모를 실현해 냈고, 지연시간을 줄이는 효과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광자칩은 1초당 38Tb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냈다. 일반 가정용 광통신 인터넷 속도에 비해 4만배 빠른 속도다.
이 같은 속도로 1초에 4조7500개 파라미터의 연산이 가능하다. 대규모 인공지능(AI) 모델 훈련을 비롯해 컴퓨팅 클러스터 간의 통신 성능과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따라서 해당 칩은 AI 모델 및 AI 가속기 등에 사용될 수 있다.
광자칩은 전기 신호가 아닌 광신호를 사용한 반도체를 뜻한다. 광신호를 사용하면 데이터 연산 속도 및 전송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으며, 전력 소모가 적다는 강점이 있다. 때문에 광자칩은 낮은 전력 소모와 높은 대역폭과 연산 속도를 구현해낼 수 있는 미래형 반도체로 각광받아 왔다.
다만 현재 통용되는 실리콘 기반의 반도체 장비로는 광자칩을 생산할 수 없다. 연구팀이 개발한 칩은 실리콘 기반의 칩에 광자칩을 이식한 형태다.
연구진은 "이 기술은 실리콘 반도체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확장성과 호환성이 뛰어나면서도, 고성능 컴퓨팅 환경에 적합하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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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푸단대학교 연구팀이 개발한 광자칩 개념도 [사진=과기일보 캡처]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