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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4월 위기설' 확산, 금융권 "현실화 가능성 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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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결산보고서 4월 발표 →실적악화 공개→신용등급 강등→여신 중단
중견 건설사에 금융권 신용보강 기피 심해, 위험 노출됐지만 부채 줄여
중소형사, 3월말 PF 사업 평가에서 만기 연장 불발될 수도...2금융권 긴장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건설사들이 도미노처럼 쓰러질 수 있다는 '4월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3년간의 고금리 정책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대부분의 건설사들 누적된 위험이 곧 터질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권에서는 건설사 부도가 이어지겠지만 금융시장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어서 과도한 불안감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금융권은 건설사 부실이 금융시장 건전성을 훼손하는 시나리오를 만들고, 건설사 규모에 따라 3가지로 나눠 위험도를 보고 있다. 금융사가 신용보강을 해준 대형 건설사는 부도 리스크를 낮게 본다. 부실시 금융권 피해가 클 것으로 가장 걱정하는 대상은 중견 건설사다. 금융사가 신용보강을 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중견 건설사가 잇따라 부도나면 금융손실이 커서다. 하지만 중견 건설사는 금융권의 신용보강 대체제로 부동산신탁사를 통한 책임준공을 택해 안정성이 확보됐고, 의외로 건전성도 개선됐다. 문제는 중소형사로 이들은 금융사의 신용보강과 부동산신탁사의 책임준공이 없어, 대규모 부실가능성에 노출돼 있다.  

◆ 건설사 4월 위기설 현실화 될까

건설사 위기의 분수령은 12월 결산법인 사업보고서가 나오는 4월이다. 결산 이후 예상보다 재무제표가 나쁘게 나온 건설사들은 신용평가사들의 등급 하향이 예상된다. 이럴 경우 조달금리 폭등은 불가피하다. 최악의 경우 대환대출이 막히면서 파산이 불가피하다는 게 4월 위기설의 실체다.

이미 올해 들어서만 시공능력 평가 200위 안의 건설사 중 무려 7곳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올 1월 신동아건설(시공능력평가 58위)과 대저건설(103위)이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2월에는 삼부토건(71위), 안강건설(116위), 대우조선해양건설(83위, '22년 기준), 삼정기업(114위)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의 경우 2022년 법정관리 신청 후 지난해 회생절차를 졸업했음에도 스카이아이앤디가 경영권을 포기하면서 다시 법정관리가 진행된 케이스다. 3월에는 벽산엔지니어링(180위)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올해뿐 아니라 작년에도 30여개의 건설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해 건설업계의 위기감은 크다.

일반적으로 대형 건설사는 시공능력순위 '1~20위', 중견 건설사는 시공능력 순위 '21~50위', 중소형 건설사는 시공능력 순위 '51위 이하'로 분류한다. 따라서 현재 가장 위기에 처한 건설사들은 시공 능력 순위 51위 이하의 중소형 건설사들이다.

한국신용평가 여윤기 수석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저조한 지방 부동산경기와 원가부담 등을 고려할 때, 상당 수의 중소형 건설사가 유동성위험에 노출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중소형 건설사의 실질적인 부실위험 수준은 재무제표의 재무수준 대비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부동산 대출 많은 금융사들 전전긍긍

부동산 개발 관련 대규모 대출을 의미하는 'PF(프로젝트파이낸싱)'도 문제다. 한국신용평가의 '중소형 건설사 부실위험이 제2금융권 부동산PF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사의 신용위험이 부동산PF에 미치는 영향은 두 가지 유형이다.  

첫번째는 건설사가 공사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신용위험이 발생해 공사진행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이다. 두번째는 부동산PF에 건설사가 신용보강(채무인수, 자금보충 등)을 제공했으나, 건설사의 신용위험 발생으로 제공한 신용보강의 효력이 약화되는 경우이다.

이 경우는 신용보강이 주로 신용도가 우수한 대형 건설사(시공능력 1~20위)를 중심으로 이뤄져 신용위험이 낮다는 분석이다. 또 아예 신용도가 낮은 중소형 건설사(시공능력 50위권 밖)가 시공사로 참여한 PF에 대해서는 부동산신탁사의 책임준공을 적극 활용됐다.

부동산신탁사라는 뒷배가 있으니 대출을 진행한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오히려 부실 위험이 낮다. 따라서 금융기관 입장에서 가장 PF 부실위험이 높은 쪽은 의외로 '중소형 건설사'가 아닌 '중견 건설사(시공능력 21~50위)'가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중견 건설사는 대형 건설사와 마찬가지로 건설사 신용도에 의존하는 경향이 컸기 때문이다. 또 중견 건설사 그룹에 포함된 건설사 수가 적은 점을 고려하면 분산효과가 낮아 개별 회사 대출 집중도가 크다는 점도 리스크 요인이다.  

◆ 상장 중견 건설사 2024년 실적 우려와 달리 양호

하지만 우려와 달리 '뉴스핌'의 전수 조사 결과 증시에 상장된 '중견 건설사'들의 2024년 실적은 대체로 양호했다. 시공능력 21-50위권 중견 건설사(상장기업)의 2024년 재무정보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미 대부분 공개된 상태다.

상장 중견 건설사 중 가장 시총이 큰 태영건설은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로 지난 2023년말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증시에서도 관리종목으로 분류돼 있다. 태영건설은 2023년말 결산결과 자본 잠식 상태였다. 영업이익도 무려 404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2024년 결산 결과 영업이익은 192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부채비율은 728%로 높지만 전년도보다 상당히 개선된 상태다. 워크아웃의 긍정적인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건설 업계의 적정 부채비율은 200% 내외다. 2024년 결산 결과 상장 중견 건설사 중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건설사는 이미 워크아웃 상태인 태영건설 외에 동부건설(265%)과 SGC E&C(310%) 등 2곳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부채비율이 200%에 못 미친다. 영업이익도 우려와 달리 증가한 건설사도 많다.

하지만 상장 건설사가 아닌 비상장 중견 건설사들의 2024년 재무정보는 4월에 발표된다. 또 최근 줄줄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고 있는 시공능력 51위권 이하의 중소형 건설사들 재무정보 역시 4월에 공개된다. 이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이 크다.

특히 PF 대출을 통해 진행되는 건설 프로젝트에서 미분양이 발생하면 연체율이 급증하게 된다. 이럴 경우 3월말의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에서 만기 연장에 실패할 수 있다. 결국 부도로 이어지면 해당 건설사뿐 아니라 PF 대출이 많았던 '제2금융권'에 미치는 충격도 상당할 전망이다.

◆ 건설업 불황 여파로 건설사 주가 하락세

건설업을 주력으로 한국 증시에 상장된 중견 건설사(시공능력순위 21~50위권)들의 시가총액을 살펴보면 일부 종목 외에는 규모가 작다. 따라서 4월 위기설이 현실화된다 해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물론 나비효과로 인해 금융기관들의 부실이 동반 급증할 경우 이야기는 확 달라질 수 있다.

중견건설사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종목은 7400억원의 태영건설이다. 태영건설은 '데시앙'이라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로 지난 2023년말에 워크아웃을 신청해 증시에서도 관리종목으로 분류돼 있다. 워크아웃 이후 재무제표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살얼음판이다.

'아이에스동서'의 시총은 5100억원으로 중견 건설사 중 2위다. '에일린의 뜰'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지식산업센터에서는 '아이에스BIZ타워' 브랜드로 유명하다. 부동산 경기 호황 때는 공격적으로 부동산 사업을 진행했지만 지금은 폐기물 처리나, 자원순환사업에 더 에너지를 쏟고 있다.

그 밖에 동원개발, 진흥기업, HS화성, KCC건설, 동부건설, 한신공영, SGC E&C 등의 상장 중견 건설사 시총은 대체로 500억~2000억 수준으로 낮은 편이다. 올해 주가상승률도 SGC E&C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마이너스로 부진하다.

◆ 삼성물산 등 대형 건설사는 기회…양극화 극심

현재 서울과 지방의 부동산 가격 상승률은 하늘과 땅 차이다. 토지거래구역 해제로 강남3구에서 촉발된 부동산 가격 폭등은 이제 마용성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 서울 핵심지 부동산 시장은 전고점을 뚫고 새로운 신고가를 계속 경신 중이다.

반면 대부분의 중소형 건설사는 낮은 브랜드 가치, 신용도, 자본력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당연히 서울에서는 사업을 벌이지 못해 지방 사업장이 대부분이다. 지방은 서울과 달리 매년 부동산 가격이 하락 중이다. 미분양이 계속 쌓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공능력 1위인 삼성물산은 올해 용산의 한남4구역(공사비 약 1조5000억원), 송파구 대림가락(공사비 약 4500억원) 등 굵직한 사업장에서 연이어 수주에 성공했다. 특히 최근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장에서는 경쟁입찰이 실종돼 대형 건설사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재건축 최대어인 압구정 2구역에도 입찰할 예정이다. 반면 지방 사업지나 비인기 사업지가 대부분인 중소형 건설사들은 생존 경쟁에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과 지방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만큼이나 초대형 건설사와 중소형 건설사 간에도 양극화가 극심하다.

한국신용평가의 전지훈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지방 및 비주택 미분양현장 중심으로 공사미수금이 발생하거나 PF 우발채무 등의 재무적 리스크가 현실화되는 건설사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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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위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로리 매킬로이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2연패를 허락했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골프 명인들조차 커리어 내내 한 번 입기도 벅찼던 그린 재킷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역대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은 단 세 명뿐.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우즈 이후 20년 넘게 끊겼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 레전드에 이름을 새겼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2년 연속 우승자가 같아 이날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옷을 입혀주는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오른쪽) 회장이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그린 재킷 하나를 받기까지 17년을 기다렸는데…. 연속으로 받게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한 매킬로이는 "골프는 모든 스포츠 중 멘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4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렵다"며 "경기 중 부모님 생각이 몇 번 났지만 '아직은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지난해 부모님이 현장에 오시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내가 우승했다고 믿으시더라. 겨우 설득해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부모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파4)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췄을 때 그린 뒤에 있던 가족이 보였다"며 "'또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보다 격한 감정이 솟구치지는 않았지만, 더 큰 기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 티샷을 친 뒤 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2라운드까지 2위와 6타 차 앞서며 대회 2연패에 근접했던 매킬로이는 무빙데이에서 1오버파를 치며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 향방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최종일의 승부는 세계랭킹 1, 2, 3위가 다투는 명승부가 연출되며 패트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패로 눈물을 삼켰던 세계 3위 저스틴 로즈와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세계 1위 셰플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홀 첫 버디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4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 만에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승부는 결국 '아멘 코너'에서 갈렸다. 1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넘긴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홀 왼쪽 2m 남짓에 붙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 러프에서 과감히 퍼터를 꺼내 세 번째 샷을 3m 안쪽에 세웠다. 이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2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악몽을 최종일 같은 구간에서 만회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였다.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12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2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2타를 잃으면서 아멘 코너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벌어진 간격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셰플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리더보드 맨 위 이름을 뒤집기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저스틴 로즈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워하며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셰플러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운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 아래 거칠게 빨려 들어갔다. 숲을 통과해야 하는 난감한 라이였지만 그는 8번 아이언을 쥐고 과감하게 그린을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 4m 지점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다.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리'를 연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처음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년 전 18번 그린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라던 그의 말은 아멘 코너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 현실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아 2020년 더스틴 존슨 이후 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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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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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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