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율 10년 만에 10%p 감소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성동구는 금연클리닉을 운영한 결과, 흡연 감소율에서 서울시 자치구 중 1위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구는 성동구보건소 내 금연클리닉을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전문 금연 상담사가 개인 맞춤형 상담을 진행한다.
상담 내용에는 니코틴 의존도 평가와 호기 일산화탄소(CO) 측정이 포함되며, 금연보조제와 행동 강화 물품 등의 지원도 이뤄진다. 또 소속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금연 치료 의약품을 처방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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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가 금연클리닉 확대 운영을 통해 10년간 흡연 감소율 서울시 자치구 중 1위를 기록했다. 성동구보건소 금연클리닉에서 상담을 진행한 모습 [사진=성동구] |
평일 이용이 어려운 주민을 위해 매월 둘째·넷째 주 토요일에는 '토요금연클리닉'이 운영되고 있으며, 보건소 방문이 힘든 주민을 위해 보건지소에서도 금연클리닉을 실시한다. 성수 보건지소는 첫째·셋째 주 월요일, 송정 보건지소는 둘째·넷째 주 월요일 각각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운영된다.
'찾아가는 금연클리닉'도 운영 중으로, 사업장, 학교, 단체 등을 직접 방문하며, 최소 참여 인원 10명 이상일 경우 성동구보건소로 사전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1096명이 금연클리닉에 등록해 금연 관리를 받았고, 1만8700여 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지난해 8월에는 서울시 최초로 관내 46개소의 모든 공중화장실을 금연 구역으로 지정해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간접흡연 피해를 예방하는 노력을 하기도 했다.
금연 문화 조성을 위한 노력의 결과로, 2024년 지역사회건강조사 통계 기준 성동구의 현재흡연율은 14.0%로, 2014년 24.4% 대비 10.4%p 감소했다. 이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흡연 감소율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금연에 대한 의지와 노력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금연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 편의와 만족을 높이는 금연 서비스와 주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