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청년 지방의원 필리버스터 기자회견 참여
지지자들 "깨어있는 젊은 민초들이 있어 정말 다행"
경찰, 곳곳 버스 배치하고 경비 근무하며 경계 강화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지지 단체인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이 3일째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 반대 필리버스터(무제한 발언) 기자회견을 이어가고 있다.
6일 오후 2시 국민의힘 청년 지방의원들이 만든 단체 '탄핵반대 청년연대'는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탄핵반대 청년연대 공동대표를 맡은 김혜지 서울시 의원은 "지금은 비상식적이고 불공정한 세상"이라며 "이런 나라에서 어떻게 청년들이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살아갈 수 있겠느냐. 우리나라는 정말 각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자민 관악구 의원은 "대통령을 내란 수괴라고 말한다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북송금범이고 법카유용범이다"며 "대통령이 돌아와서 잘못 끼워진 단추를 다시 풀고 새로운 단추를 끼울 수 있는 그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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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6일 오후 2시 국민의힘 청년 지방의원들이 만든 단체 '탄핵반대 청년연대'는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2025.03.06 jeongwon1026@newspim.com |
강영웅 용인시 의원은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채용비리 문제와 부정선거 의혹을 지적했다. 강 의원은 "어느 기관이건 신뢰가 기본"이라며 "신뢰가 무너진 곳에서는 어떤 선거를 하건, 어떤 감사를 하건, 어떤 행정을 하건 믿을 수가 없다. 우리 국민들이 좀 더 목소리를 내서 이번에 선관위가 잘못한 것을 바로잡고 새로운 선관위가 태어날 수 있도록 힘을 내달라. 저도 같이 싸우겠다"고 주장했다.
신성영 인천시 의원도 "국민들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 헌법재판소는 선관위에게 해명하라고 해야 하는게 맞지 않느냐"며 "10대 경제강국이라고 하는 대한민국의 헌법재판소가 이 모양이라는게 전세계에 드러난 것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쪽팔려 죽겠다"고 말했다.
탄핵반대 청년연대 기자회견이 끝난 후 마이크를 잡은 한 20대 여성은 헌법재판관 이름을 한 명 한 명 호명한 뒤 "대한민국 아이들의 미래를 빼앗아가지 말라. 국민들이 뽑은 대통령을 훔쳐가지 말라"며 "당신들은 그럴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STOP THE STEAL(부정선거 멈춰라)'이라는 문구가 적힌 배지를 단 채 기자회견을 지켜본 이들은 발언이 끝날 때마다 "잘한다", "깨어 있는 젊은 민초들이 있어 정말 다행이다"라고 외치며 박수를 쳤다.
이날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론기일이 열리던 때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지지자들이 모여들었지만, 경찰은 곳곳에 경찰버스를 배치하고 헌법재판소 앞에서 경비 근무를 하며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은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이 나올 때까지 필리버스터 기자회견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jeongwon10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