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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시계 늦추자' 尹·韓 '선고일' 둔 정치셈법...법조계 "두 사건은 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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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내란공범 기각 가능성...尹불법의 중대성이 핵심"
韓선고 먼저 나면 尹선고 늦어져..."조기대선 최대한 늦추기"
"두 사건 미치는 영향 서로 없어"...순차선고 가능성

[서울=뉴스핌] 김지나 이성화 박서영 기자= 12·3 비상계엄 관련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심판에 대한 선고를 앞둔 가운데, 선고일을 두고 정치적 셈법에 따른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법조계에선 두 심판이 별개의 건으로 진행되는 상황에 선고일에 대한 의미 부여가 불필요한 것으로 본다.

◆ 결 다른 윤석열·한덕수 '탄핵심판'

6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헌재를 향해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을 신속하게 각하하라"고 촉구했다. 권 대표는 "한 총리 최종변론이 끝난지 2주 지났다. 이제 평의도 끝났을 것"이라며 "그런데 왜 선고를 못 하나. 도대체 무슨 눈치를 보는 건가. 헌재가 정치를 하는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같은 날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경제위기 대응을 위해 한덕수 총리가 복귀해야 한다"는 입장을 페이스북에 밝혔다. 오 시장은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지기 전 시급히 위기 대응 체제를 가동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헌법재판소가 조속히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12·3 비상계엄 관련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심판에 대한 선고를 앞둔 가운데, 선고일을 두고 정치적 셈법에 따른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한덕수 국무총리. [사진=윤창빈 기자]

한덕수 총리의 탄핵심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과 탄핵소추 사유 면에서 차이가 극명하다. 한 총리의 탄핵 사유는 윤 대통령 내란행위에 공모·묵인·방조,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거부, 내란 상설 특검 임명 회피 등이다. 한 총리는 변론을 통해 계엄을 사전에 전혀 알지 못해 군 동원에 개입한 적이 없고, 헌법재판관 임명에 실질적으로 여야 합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하며 탄핵소추 사유를 반박했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은 직접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해제 과정에서 대통령 권한을 남용하고 절차적 정당성을 어겼다는 이유로 탄핵됐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한덕수 총리의 경우 비상계엄 자체를 알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내란 공범이란 혐의로 탄핵소추된 만큼 내란 공범이라고 하는 것이 인정되지 않고 기각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윤 대통령은 공범들이 혐의를 받는 것과 상황이 다르고, 위헌적 비상계엄에 대해선 부정하기 어려워 (탄핵심판의)핵심 요소는 불법의 중대성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대선시계 늦추기 위한 여당의 '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한 총리 선고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여당 정치인들의 주장이 이어지는 배경에는 조기 대선을 최대한 늦추기 위한 정치적 셈법이 깔려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창렬 용인대 정치외교학 교수는 "한 총리 선고를 먼저 할 경우, 헌재에서 그 부분을 먼저 살펴야 하는 만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선고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한 총리 탄핵 소추 당시 국회가 의결 정족수를 과반으로 했는데 헌재에서 3분의 2로 해야 된다고 나오면 전반적으로 재판관 임명 자체가 또 논란이 될 수 있어 여러모로 논쟁을 자꾸 키우려고 하는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12·3 비상계엄 관련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심판에 대한 선고를 앞둔 가운데, 선고일을 두고 정치적 셈법에 따른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열린 탄핵심판 10차 변론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 DB]

한덕수 총리 측은 탄핵심판 변론에서 탄핵소추안 통과 당시 의결정족수 문제 등을 근거로 탄핵 자체가 위법하다며 탄핵심판 청구를 각하 또는 기각해달라고 주장했다. 탄핵소추안 의결 당시 한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었음에도 대통령에 대한 의결정족수(200석)를 적용하지 않고, 국무위원(151석) 정족수를 적용해 탄핵소추한 것은 위법하다는 것이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 교수는 "(윤 대통령)탄핵선고가 나온 다음 60일 안에 대선을 해야 되는데, 국민의힘 입장에선 이재명 대표의 사법판결이 언제 나올까가 중요하고, 일단 한덕수 총리 선고가 나면 대선 시계를 더 늦출 수 있다"면서 "대법원에겐 이재명 판결을 빨리 하라고 압박하는 것이고, 헌재에겐 대통령 선고를 늦춰달란 시그널"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한편으론 한덕수 총리 탄핵심판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민주당의 줄탄핵과 국정 발목잡기 '프레임'에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단 주장도 있다.

박창환 장안대 특임교수는 "현재 탄핵반대운동의 가장 큰 동력 중 하나가 반이재명이고, 부정선거와 야당의 줄탄핵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면서 "한 총리에 대한 조기 복귀는 결국 민주당 줄탄핵을 해 국정 어려움을 남겼다는 얘기가 될 수 있고 보수 지지층 결집 효과가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두 선고 순차적 진행될 듯..."국정안정 위해 韓선고 서둘러야"

법조계는 헌재가 이 같은 정치적 셈법과는 무관하게 두 사건을 별개의 건으로 두고 순차적으로 진행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헌법연구관 출신 노희범 변호사는 "한덕수 총리 사건으로 윤 대통령 사건에 미치는 영향은 없고, 선고일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전날 헌재가 국회 측이 신청한 검찰수사기록 송부촉탁을 채택한 것과 관련해 "(한덕수 총리에 대한 선고가) 더 늦어질 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서 탄핵 인용 결정이 나 윤 대통령이 파면될 경우 곧바로 조기대선 국면으로 접어들고, 대내외 경제·안보 환경이 위기에 처한 만큼 한 총리의 선고가 윤 대통령 선고 보다 빨리 나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내외적인 안보, 경제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현 시점에 현재 국무총리직이 정지돼 국정 운영이 제로에 가깝다"면서 "최상목 권한대행이 혼자 다 감당하기엔 여러 가지 공백이 나타나고 있어, 하루라도 빨리 한 총리를 직무 복귀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abc123@newspim.com shl22@newspim.com seo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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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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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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