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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印에 자동차 등 대부분 상품에 '제로 관세' 요구"

기사입력 : 2025년03월06일 14:32

최종수정 : 2025년03월06일 14:32

소식통 "미국의 자동차 부문 관세에 대한 요구 사항 명확해"
인도, 관세 추가 인하 검토 중이지만 즉각적인 '제로 관세'는 어려워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무역 당국 고위 관계자가 무역협정 등을 협상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가운데, 미국이 인도 측에 자동차 등 대부분 상품에 대한 제로 관세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미국의 요구는 인도가 농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부문에서 관세를 '제로(0)%' 또는 무시할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미국은 특히 최고 110%에 달하는 인도의 자동차 관세가 철폐되길 바란다며 "이러한 기대가 다른 어떤 것보다 명확하다"고 말했다.

인도는 그러나 미국 측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자동차 관세의 추가 인하를 검토 중이지만,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관세를 즉각 제로로 낮추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인도는 미국 측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며 현지 산업계와 협의한 뒤 관세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매체에 전했다.

연간 400만 대의 자동차 판매량을 기록 중인 인도는 중국과 미국에 이은 세계 제3대 자동차 시장으로, 수입 자동차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관세 인하가 수입 가격을 낮춰 인도 제조에 대한 투자를 감소시킬 수 있다며 관세를 낮춰서는 안 된다는 현지 자동차 업계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타타모터스와 마힌드라 앤드 마힌드라 등 기업은 자체적으로 막대한 투자를 한 신생 산업이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해 전기차 수입 관세 인하를 막기 위한 로비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하기도 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중 인도의 높은 관세를 노골적으로 비난해왔고, 특히 자동차에 대한 높은 관세로 인해 인도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달 4일(현지시간) 가진 집권 2기 첫 의회 연설에서는 "인도는 우리에게 100%보다 높은 자동차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보복 조치를 취할 것임을 또 한 번 강조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2025년 2월 13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워싱턴 DC 블레어하우스에서 만나고 있다. 2025.02.14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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