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트럼프 "알래스카 가스관 개발"...韓 조선·에너지·상사기업 수혜 기대

기사입력 : 2025년03월05일 14:39

최종수정 : 2025년03월05일 14:39

한국가스공사·포스코인터 등 참여 후보 거론..."경제성 평가 우선"
"조선업 부서 신설할 것"...한화오션·삼성중공업 쇄빙 LNG선 강점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집권 2기 첫 의회 연설에서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사업에 대해 언급하며, 국내 기업들의 참여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사업이 현실화할 경우 국내 에너지 기업은 물론 조선·자원개발·상사업체가 직간접 참여 후보로 거론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연방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알래스카에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인 거대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있다"며 "일본, 한국, 그리고 다른 나라들이 각각 수조 달러씩 투자하면서 우리의 파트너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조선업 관련 부서를 신설하고 관련해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 한국가스공사·포스코인터 등 참여 후보 거론..."경제성 평가 우선"

앞서 한국 정부는 미국 정부가 알래스카 천연가스 프로젝트 참여를 관세 협상 안건에 올릴 것이 확실하다고 보고 대응을 준비해 왔다.

한화오션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한화오션]

알래스카 프로젝트는 북극해와 접한 알래스카 북부의 노스슬로프 지역에 매장된 천연가스를 수출하기 위한 개발 사업이다. 혹한의 날씨를 뚫고 알래스카 남부 부동항인 니키스키까지 1300㎞에 이르는 가스관 등을 깔아야 하는 총 개발비 387억달러(약 57조원)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1970년대 처음 논의된 후 경제성과 인프라 부족 등을 이유로 수차례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2010년 엑슨모빌과 BP 등 다국적 에너지 기업이 참여하면서 구체화했으나, 당시 사업성이 불투명하고 LNG 가격이 급락하면서 중단됐다.

한미 차원의 협상을 통해 참여가 확정될 경우 한국 기업의 후보로는 한국가스공사가 우선 거론된다. 또 미얀마 가스전 개발 경험이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SK이노베이션 E&S 등 발전기업, SK가스와 E1 등 액화석유가스(LPG) 수입 업체들도 직간접 참여가 예상된다.

다만 국내 기업들은 아직 참여에 신중한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 이후의 정책적 불확실성과 사업성 등이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에너지 업계 한 관계자는 "엑슨모빌 같은 글로벌 기업이 사업성에 대한 의문으로 참여를 중단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미 개발된 LNG를 도입하는 것이라면 모를까 초기 개발부터 참여할 지 여부는 정부 차원의 협상을 지켜와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경제성 평가가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조선업 부서 신설할 것"...한화오션·삼성중공업 쇄빙 LNG선 강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내 조선업 부서 신설을 통한 세금 감면 혜택도 거론하면서 국내 조선사들도 수혜가 예상된다. 한화오션은 대우조선해양 시절 세계 최초로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건조했다.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즈베즈다 조선소와 쇄빙 LNG선 등을 함께 건조한 경험이 있다.

특히 LNG선 분야에서는 한국이 글로벌 압도적인 경쟁력을 자랑한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한국이 전체 선종의 수주 잔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중국 58%)에 불과하지만, LNG선 수주 잔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9%로 중국(29%)의 배 이상이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쇄빙 LNG 운반선은 국내 업체들의 기술력이 독보적"이라며 "다만 자국 연안을 항해하는 선박은 반드시 미국에서 건조해야 한다는 '존스법' 등 한미 정부간 풀어야 할 과제가 있어 아직 직접적인 수혜를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