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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알래스카 가스관 개발"...韓 조선·에너지·상사기업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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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포스코인터 등 참여 후보 거론..."경제성 평가 우선"
"조선업 부서 신설할 것"...한화오션·삼성중공업 쇄빙 LNG선 강점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집권 2기 첫 의회 연설에서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사업에 대해 언급하며, 국내 기업들의 참여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사업이 현실화할 경우 국내 에너지 기업은 물론 조선·자원개발·상사업체가 직간접 참여 후보로 거론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연방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알래스카에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인 거대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있다"며 "일본, 한국, 그리고 다른 나라들이 각각 수조 달러씩 투자하면서 우리의 파트너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조선업 관련 부서를 신설하고 관련해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 한국가스공사·포스코인터 등 참여 후보 거론..."경제성 평가 우선"

앞서 한국 정부는 미국 정부가 알래스카 천연가스 프로젝트 참여를 관세 협상 안건에 올릴 것이 확실하다고 보고 대응을 준비해 왔다.

한화오션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한화오션]

알래스카 프로젝트는 북극해와 접한 알래스카 북부의 노스슬로프 지역에 매장된 천연가스를 수출하기 위한 개발 사업이다. 혹한의 날씨를 뚫고 알래스카 남부 부동항인 니키스키까지 1300㎞에 이르는 가스관 등을 깔아야 하는 총 개발비 387억달러(약 57조원)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1970년대 처음 논의된 후 경제성과 인프라 부족 등을 이유로 수차례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2010년 엑슨모빌과 BP 등 다국적 에너지 기업이 참여하면서 구체화했으나, 당시 사업성이 불투명하고 LNG 가격이 급락하면서 중단됐다.

한미 차원의 협상을 통해 참여가 확정될 경우 한국 기업의 후보로는 한국가스공사가 우선 거론된다. 또 미얀마 가스전 개발 경험이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SK이노베이션 E&S 등 발전기업, SK가스와 E1 등 액화석유가스(LPG) 수입 업체들도 직간접 참여가 예상된다.

다만 국내 기업들은 아직 참여에 신중한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 이후의 정책적 불확실성과 사업성 등이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에너지 업계 한 관계자는 "엑슨모빌 같은 글로벌 기업이 사업성에 대한 의문으로 참여를 중단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미 개발된 LNG를 도입하는 것이라면 모를까 초기 개발부터 참여할 지 여부는 정부 차원의 협상을 지켜와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경제성 평가가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조선업 부서 신설할 것"...한화오션·삼성중공업 쇄빙 LNG선 강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내 조선업 부서 신설을 통한 세금 감면 혜택도 거론하면서 국내 조선사들도 수혜가 예상된다. 한화오션은 대우조선해양 시절 세계 최초로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건조했다.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즈베즈다 조선소와 쇄빙 LNG선 등을 함께 건조한 경험이 있다.

특히 LNG선 분야에서는 한국이 글로벌 압도적인 경쟁력을 자랑한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한국이 전체 선종의 수주 잔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중국 58%)에 불과하지만, LNG선 수주 잔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9%로 중국(29%)의 배 이상이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쇄빙 LNG 운반선은 국내 업체들의 기술력이 독보적"이라며 "다만 자국 연안을 항해하는 선박은 반드시 미국에서 건조해야 한다는 '존스법' 등 한미 정부간 풀어야 할 과제가 있어 아직 직접적인 수혜를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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