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2025 양회] 다른 중국이 온다 ① 공산당 2중대, 기술전쟁 일선의 붉은 민영기업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1978년 개혁개방 직후만에도 중국에서 사영(민영) 기업인은 얼굴 내밀고 사회 활동을 하기가 어려운 신분이었다. 문화대혁명의 잔재가 강한 일부 지역에선 사영 기업가가 체포 구금되거나 심지어 사형 판결을 받는 사례가 있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개혁 개방이 시작된지 20년 후쯤 민영 기업인들의 사회적 지위가 몰라보게 달라졌다. 결정적으로 2002년 11월 후진타오 집권1기를 연 16차 당대회에서 중국은 중국 사영 기업인들에게 공산당 가입을 전격 허용했다. 공산당이 과거 타도의 대상으로 삼았던 자본가(사영기업가)에게 입당 자격을 부여한 것은 당시로선 그야말로 경천동지할 조치였다.

최근들어 중국 경제 안팎에서는 '민영기업 5678'이라는 말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민영기업이 중국 세수의 50%, 중국 총 GDP의 60%, 기술 혁신 성과의 70%, 도시 고용의 80% 이상을 담당한다는 의미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2년 3월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13기 전인대 5차 전체회의 개막식 정부업무보고 현장. 사진= 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5.02.25 chk@newspim.com

 

'민영기업 5678'은 고용이나 세수, 금융대출, 자원 배분 등에서 전부 국유 대기업 중심이었던 경제 체제가 급변했음을 웅변으로 말해준다. 2025년 현재 중국 민영기업은 모두 60만개가 넘으며 외국 고기술 제품 수입의 50%도 민영기업이 담당하고 있다.

중국은 3월 5일과 4일 양회로 일컬어지는 전인대와 전국 정협을 각각 열어 본격적인 2025년 정치 축제의 막을 올린다. 우리 정기 국회격인 양회는 중국 지도부가 한해 나라의 핵심 정책 과제를 모두 의제로 올려 토론 심의 의결하는 행사다. 14억 명의 인구와 온나라의 관심이 모두 양회에 집중된다.

올해 중국 양회를 앞두고 특히 주목을 끄는 대목은 중국 공산당의 '우클릭'이다. 올해 양회에서는 한동안 방치돼 왔던 민영기업의 취약한 법적 지위를 대폭 보강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매년 3월 초 중국 양회가 열리는 베이징인민대회당. 이곳은 양회외에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의 주요 국가 원수를 영접하는 곳이기도 하다.  사진=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5.02.25 chk@newspim.com

 

3월 5일 전인대 개막에 앞서 중국은 2월 24일~25일 전인대 상임위를 열어 주석단 점검 등의 회의를 가졌다. 회의는 민영경제 촉진법도 심의했는데, 법에 의하지 않고서는 어떤 벌금도 부과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 등으로 민영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대폭 강화했다고 한다.

중국이 민영경제 촉진법의 입법을 서두르는 것은 민영 기업을 미중 경제 전쟁의 일선에 투입시키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2025년 2월 중국 민영 경제는 AI 대규모 언어 모델(LLM) 딥시크 R1 대쇼크와 세계 애니메이션 영화 1위에 오른 '너자2(악동의 바다소동)'의 돌풍으로 유례없이 고무돼 있다.

때맞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월 17일 빅테크 기업을 불러 민영 경제 좌담회를 주관해 민영 기업이 역량을 발휘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줄 것을 당부했다.

시주석이 6년만에 소집한 이번 민영 경제인 좌담회에는 '대륙의 실수'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 세계1위 전기차 BYD 창업자 왕촨푸 회장, '미국이 국영기업이라고 주장하는' 화웨이 창업자 런쩡페이 회장은 물론 '공산당의 눈밖에 났다'고 했던 알리바바의 마윈 전 회장 까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광둥성 선전시 지하철 역에 '화웨이 역'을 표시하는 간판이 부착돼 있다. 사진=최헌규 기자. 2025.02.25 chk@newspim.com


세간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민영 기업가를 만난 시점에 대해 많은 의미를 부여한다. 트럼프 2기 미국의 대중국 압박은 중국 경제 불안감을 한껏 증폭시키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미국의 대중국 제재 압박이 무역과 기술 분야에서 계속 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본다. 중국으로선 미국이 도발해온 경제 전쟁 '전략적 패권 경쟁'을 돌파할 수 있는 건 기술 뿐이라고 믿고 있다.

개혁개방 40여년 만에 중국의 민영기업은 지금 '기술 돌파'의 중심 역할을 담당할 기대주로서 본격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은 미중 기술 패권 경쟁도 충분히 승산이 있는 대결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의 기술 굴기는 이미 너무 일상적이어서 더이상 충격도 아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수도 베이징 시내를 운행하는 바이두의 자율주행 차량. 사진= 최헌규 중국본부 기자. 2025.02.25 chk@newspim.com

'중국이 한국 반도체 기술을 다 추월했다'는 한국 국책 기관의 분석 결과도 호들갑을 떨 만큼 새삼스런 얘기가 아니다. 중국 반도체 굴기의 성과는 이미 벌써부터 주목을 받았다. 3월 5일 양회 무대 전인대 정부업무보고에서 밝힐 2025년 중국 R&D 예산 규모는 우리 전체 예산보다 많은 약 4조위안(8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월 5일과 4일 각각 개막하는 14기 전인대 3차회의와 14기 전국 정협 3차회의에는 민영 기업인 신분의 많은 대표(전인대)와 위원(전국 정협)들이 참석한다. 민영경제 촉진법을 앞세워 중국 공산당은 2025년 양회에서 민간 기업인 사기를 한껏 고무시킬 계획이다. 국가 독려하에 민영 기업이 전면에 나섬에 따라 미중 기술 패권 경쟁 흐름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②편에 계속>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 가담' 이상민 2심 징역 15년 구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윤성식)는 이날 오후 이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 DB] 특검은 "피고인은 특정 언론사의 기능을 완전히 마비시킴으로써 계엄에 비판적인 언론을 봉쇄해 위헌적 계엄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려 했다"며 이 전 장관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한 "본 사건은 대한민국이 수립한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며 "미완성 이라는 이유와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 사건의 양형 고려 사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계엄법상 주무부처 장관임에도 윤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적 계엄 선포를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내란에 순차적으로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특검은 1심 결심에서 징역 15년을 구형한 바 있다. 1심 재판부는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혐의에 대해 "피고인이 법조인으로서 장기간 근무했고 비상계엄의 의미와 그 요건을 잘 알 수 있는 지위에 있었던 점과 피고인이 언론사 단전·단수에 대한 협조 지시를 하기 직전 경찰청장과의 통화를 통해 국회 상황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던 점을 종합해볼 때, 피고인에게 내란 중요임무 종사의 고의 및 국헌문란의 목적이 있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hong90@newspim.com 2026-04-22 14:57
사진
한강, 노벨상 수상후 첫 독자 앞에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한강 작가가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나는 공식 행사의 무대로 스페인을 택했다.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은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CCCB)에서 한강 작가의 소설 '바람이 분다, 가라' 스페인어판 출간 기념 독자 간담회를 열었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났다.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CCCB)에서 열린 독자 간담회. [사진= 주스페인한국문화원] 한강과 스페인의 인연은 깊다. '채식주의자'는 2019년 스페인 고등학생들이 수여하는 문학상을 받은 바 있으며, 한강은 2023년에도 '희랍어 시간' 스페인어판 출간 기념으로 마드리드·바르셀로나를 방문해 독자들과 직접 만났다. 이번 행사의 직접적 계기가 된 '바람이 분다, 가라'는 올해 3월 스페인에서 출간된 한강의 여덟 번째 스페인어판 작품이다. 주인공 정희가 친구 인주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었다는 믿음을 온몸으로 증명하려 세상에 맞서는 내용이다. 이번 행사에서 한강 작가는 스페인 주요 문학상 수상 경력의 마르 가르시아 푸이그와 나란히 앉아 '극단적인 공감'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집단적 트라우마, 애도, 침묵, 우정 등 한강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들이 오갔다. "문학이 망각에 저항하고 집단적 상처를 돌보는 역할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과 대답이 오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600석 규모의 현장 입장권은 판매 개시 1분 만에 매진됐으며, 추가로 마련된 온라인 중계 관람권 200석도 10분 만에 소진됐다. [사진= 주스페인한국문화원] 2016년 '채식주의자'로 국제 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은 2024년 대한민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 작품 세계 전반을 아우르며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 을 수상 이유로 밝혔다. 노벨상 수상 후 첫 공식 행사는 2024년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이지만 독자와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스페인에서는 정보라, 윤고은, 최진영 등 약 20명의 한국 작가가 독자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했다. 신재광 문화원장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나는 자리가 스페인에서 열린 것은 한국문학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fineview@newspim.com 2026-04-22 12:5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