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2024년 경제이해력 조사' 결과 발표
경제이해력, 초등·중등·고등학생 순으로 높아
초·중·고 이해력 상위 5개 지역 세종·대구 유일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초·중·고 '경제 이해력' 점수가 1년 전보다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수요와 공급, 물가 등 경제 기본개념과 원리에 대한 고등학생 '경제 이해력' 평균 점수는 51.7점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제 지식을 주로 TV, 소셜미디어(SNS)에서 얻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문적인 경제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획재정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2024년 초중고 경제이해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초·중·고 경제 이해력 점수 60점 내외…경제 기본개념·원리 부족
경제이해력 조사는 학생들의 경제이해력 수준과 학교 경제교육 실태를 파악해 경제교육 정책 수립과 추진에 활용하고자 2020년부터 실시됐다. 이번 조사는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된 첫 조사다.
조사 결과 경제이해력 평균 점수는 초등학생 61.5점, 중학생 51.9점, 고등학생 51.7점으로 중·고등학생의 점수가 60점에 현저히 미달했다.
직전 조사 대비 초·중·고등학생의 경제 이해력 점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초등학생은 3.9점, 중학생은 6.3점, 고등학생은 5.0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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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초중고등학생 경제이해력 조사 결과 [자료=기획재정부] 2025.02.19 plum@newspim.com |
지역별로는 특별시·광역시의 평균 점수가 광역도보다 대체로 높았다. 특히 초·중·고등학생 모두 이해력 점수에서 상위 5개 지역에 오른 지역은 세종과 대구가 유일하다.
문항별로는 합리적 선택, 전자상거래, 투자 등 실생활 관련 문항의 정답률이 높았다. 반면 물가, 수요·공급, 기회비용 등 경제 기본개념과 원리 관련 정답률은 낮게 나타났다.
경제교육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초·중학생은 주로 학교 수업을 통해 경제지식을 취득하고, 고등학생은 주로 TV와 SNS를 활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방식에 있어 초·중·고 학생 모두 강의식 교육보다는 체험활동, 현장견학 등 체험형 교육을 선호했다. 교육 주제로는 경제의 기본원리와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경제 수업을 진행할 때 어려움을 느낀 교사의 비율은 60~70%에 달했다. 주된 원인으로는 자료수집 및 교수법의 어려움, 경제 이해도 부족 등을 꼽았다.
실제 교사들의 경제 관련 직무연수 경험은 초등교사 72.9%, 중등교사 61%, 고등교사 52.4% 등으로 매우 낮게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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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초중고등학교 교사들의 경제교육 어려움 정도 [자료=기획재정부] 2025.02.19 plum@newspim.com |
◆ 기재부, 학생 경제 이해력 증진·경제교육 여건 개선나서
기재부는 학생들의 경제 이해력을 증진하고, 학교 경제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올해 늘봄학교를 통해 초등학생 1만명에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걸 목표로 한다. 학생들 수요가 높은 주제를 중심으로 중등 자유학기제 경제활동과 고등학교 신규 경제 과목도 확대·개설한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체험식 경제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태안 경제재정 교육원을 활용한 '경제캠프'도 신규 운영한다.
교사 양성, 경제교육 플랫폼 강화 등 경제교육 기반도 강화하기로 했다. 원격 연수 프로그램을 새롭게 개발하고, 교사들로 구성된 경제수업연구회 지원을 통해 현장 중심의 다양한 교수법을 개발·확산한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8~10월 전국 초등학생 6학년(5192명), 중학생 3학년(5157명), 고등학생 2학년(5105명), 초·중·고 교사 각 2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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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배부일인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동성고에서 학생들이 성적표를 받고 있다. 2024.12.06 phot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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