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 들을 수 있는 창구 있어야…컨트롤타워 필요"
"때론 용기 있는 선택 필요…사법부 현명한 판결 기대"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필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회장에 대한 검찰의 대법원 상고에 관련해선 "검찰도 많은 고민 있겠지만 때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용기 있는 선택을 할 필요도 있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의견 공유 창구 필요"…이재용 회장 등기임원 복귀 강조
![]() |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준법감시위원회 정례회의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아영 기자] |
이찬희 위원장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준범감시위원회 정례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과 만나 "투자자들과의 관계, 사법리스크 등 여러 장애물이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삼성에 대한 많은 의견들이 있지만 현재 삼성에는 다양한 의견을 전해 들을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의 사외이사는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로 구성됐다"며 "회사를 향한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는 분들과 직접 소통하며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부에서도 회장께서 전면에 나서 지휘해 주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다"며 "이러한 차원에서 등기임원 복귀를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의 대법원 상고 '아쉬움' 묻어나…"삼성 위기 극복할 것"
검찰의 대법원 상고와 관련된 질문에 이 위원장은 "검찰도 많은 고민 있겠지만 때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용기 있는 선택을 할 필요도 있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대한변호사협회장을 역임한 법조인으로서 우리 사법부를 전적으로 신뢰한다"면서 "조만간 신속하고도 현명한 판결로 경제가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그룹 컨트롤타워 논의가 미뤄지는 것에 대해선 "컨트롤타워는 준법감시위원회 내부에서도 통일된 의견을 내지 못할 정도로 여러 관점에서 평가되는 부분"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를 어떤 방식으로 만들고 운영할지는 회사에서 신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항소심 선고 전후로 이재용 회장과 따로 만난 적은 없지만, 다양한 창구를 통해 소통을 지속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저희가 많은 소통을 하며 다양한 의견들을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위기론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경제 전문가가 아니라 조언이 적절한지 고민되지만 내외에서 이 위기를 잘 극복해야 한다는 총의가 모이고 있으니 잘 극복할 것"이라며 "다만 국내외적 어려운 이슈들이 있어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