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주총 안건으로 상정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는 오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등 경영진 재편 나선다. 지난해 말 반도체 사업 중심의 쇄신 인사에 이어, 이사회에도 반도체 전문가를 추가 배치해 경쟁력 회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할 사내·외 이사 후보를 선임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현재 이사회는 9명(사내이사 3명·사외이사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는 한종희 DX부문장(대표이사 부회장)·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이정배 전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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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사진=뉴스핌DB] |
삼성전자 이사회는 올해 사내·외 이사 임기 만료로 대폭 변동이 예고돼 있다. 먼저 지난해 말 사장단 인사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의 합류가 유력하다. 다음 달 임기가 만료되는 이정배 전 사장은 물러날 가능성이 높고, 노태문 사장의 연임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반도체 경영진 중 2명이 새롭게 사내이사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는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송재혁 사장과 파운드리사업부 CTO 남석우 사장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해당 안건이 확정되면 사내이사는 총 4명으로, 가전·스마트폰을 담당하는 DX 부문과 반도체를 총괄하는 DS 부문에서 각각 2명씩 균형을 맞추게 된다.
현재 이사회 의장인 김한조 전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은 사외이사 최대 재직 연수인 6년을 채워 다음 달 임기가 종료된다. 새 이사회 의장으로는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삼성전자 이사회에 합류한 신 전 위원장은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한 정통 관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과 기획재정부 1차관,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으로 있다.
한편 이번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는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이 회장의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의혹' 사건에 대해 상고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kji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