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동해해양경찰서가 13일 독도 동방 46km 해상에서 기관 고장으로 조난된 79t급 선박 A호의 승선원 10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13일 오전 2시 32분 울진어선안전조업국으로부터 긴급 신고를 접수한 동해해경은 인근에서 경비 중이던 3000t급 함정을 즉시 파견했다. 당시 해역에는 풍랑경보가 발효돼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치던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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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북동방 해상서 조난선박을 구조하고 있다.[사진=동해해양경찰서] 2025.02.13 onemoregive@newspim.com |
경찰은 조난선박의 엔진 냉각수 시스템 이상을 확인, 승선원 전원에게 구명조끼 착용을 당부하며 안전관리를 진행했다.
현장 도착 후 예인 구조작업에 착수, 오전 6시 47분께 예인줄 연결을 완료했다. 그러나 파손된 비트로 인해 구조작업이 중단되자 기상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안전해역에서 대기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조난선박은 자체 수리에 성공, 기관실을 정상작동시켜 동해해경의 실시간 안전관리 속 독도 인근 해상에서 안전하게 머물고 있다. 동해해경은 사고 선박 승선원들에 대한 건강상태 등을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이 사고 앞서 동해해경은 풍랑특보 속 대형 조난사고 등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고 예방을 위한 강도높은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동해해경은 지난 2022년 12월 18일 독도 북동방 163km 해상에서 조난당한 69t급 통발어선 승선원 10명 구조와 지난해 1월 24일 독도 북동방 303km 해상 조난선박 승선원 11명 전원 구조 등의 최고 수준의 구조 역량을 체득, 이를 훈련에 반영함으로서 조난재난 사고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동해해역은 특성상 영해 밖에서 발생하는 동해퇴, 중간수역 등 원거리 조업선에 대한 다수 인명사고가 많아 예방중심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실제 동해해경은 지난해 10월 18일 동해퇴 등 원거리 조업선 11척이 기상예보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하고 출항한 조업선에 대해 선박 이동 및 대피명령을 발령해 안전수역으로 이동 조치하는 등 적극적인 사고 예방에 나서고 있다. 이는 예방정책 일환으로 한 동해해경서 역사상 처음 시행한 명령으로 등록됐다.
사고 해역 기상은 풍속 14-16m/s, 파고 3.5~4m, 100%흐림, 동해중부 앞바다 14일 오전 12시 풍랑주의보 해제, 동해중부 먼바다 14일 오전 11시 풍랑경보에서 주의보로 변경될 예정이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기상 악화에도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어 다행이며 조업 전 기상 정보 확인과 사전점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onemoregiv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