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주택경기가 악화하면서 전국 주택 입주율이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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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사진=주택산업연구원] |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1월 전국 입주율은 63.5%로 전월 대비 6.2%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74.1%)과 5대 광역시(57.2%)는 각각 5.8%p, 10.6%p 하락했고 기타지역(64.2%)도 3.0%p 하락했다. 서울은 82.5%로 전월(81.4%) 보다 소폭 상승했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주택매각 지연(42.1%), 잔금대출 미확보(26.3%), 세입자 미확보(21.1%), 분양권 매도 지연(5.3%) 순으로 나타났다. 잔금대출미확보는 7.6%p, 분양권 매도지연은 4.2%p 감소한 반면, 기존 주택 매각지연은 10.0%p, 세입자 미확보는 4.1%p 증가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일부 시중은행에서 연간단위로 관리하던 대출한도를 분기, 월별을 넘어 일별로도 관리하기 시작하며 여전히 대출규제의 벽이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대출규제 기조 완화가 속히 이루어져야 침체된 실수요자 시장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2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5.6으로 지난 1월(68.4)과 비교해 7.2P(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입주 상황이 전달에 비해 나아질 것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 아래면 그와 반대 상황을 나타낸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72.0→69.8)은 하락했지만 광역시(66.1→75.3), 도지역(68.6→78.0)은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산연 관계자는 "지방의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상승한 것은 지난달 정부가 지방에 대한 대출규제를 다소 완화한 것과 아울러 지난 두 달간의 하락폭이 컸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며 "하지만 탄핵정국과 조기 대선 등 정치적 불안요소 및 대출규제가 완화되지 않는 이상 부동산 시장 위축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min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