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부산 BNK가 경기 막판 자유투를 모두 놓쳐 다 잡은 경기를 내줘 우승 경쟁에 한 걸음 멀어졌다.
BNK는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청주 KB에 63-66으로 졌다.
2위 BNK는 시즌 9패(18승)째를 당해 선두 아산 우리은행(19승 8패)과 격차가 한 경기로 벌어졌다. 두 팀이 정규리그 종료까지 나란히 3경기를 남겨둬 이날 BNK의 패배는 뼈아팠다. 연패를 끊은 5위 KB는 시즌 전적 10승17패가 됐다. 4위 인천 신한은행(10승16패)과의 격차를 0.5게임 차로 좁히며 플레이오프 불씨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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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선수들이 10일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BNK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끝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WKBL] |
두 팀은 4쿼터 막판까지 접전이 펼졌지만 종료 37초 전 김소니아의 득점으로 승부의 균형이 BNK로 크게 기울어졌다. 55-58로 뒤진 KB는 이어진 공격에서 송윤하가 슛이 실패하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KB 선수들은 쿼터 종료 17초 전 상대 포인트가드 안혜지에게 반칙을 저질렀다. 안혜지가 자유투 두 개 중 하나만이라도 성공했다면 KB가 남은 한 번의 공격을 통해 동점을 만들 수가 없었다. 그런데 안혜지가 자유투를 2개 모두 놓치면서 KB에 마지막 기회가 왔다.
4쿼터 종료 2초 전 아시아쿼터 선수 나가타 모에가 침착하게 속임 동작으로 안혜지를 따돌린 후 3점을 던졌다. 이 공이 림을 가르면서 KB가 기사회생했다.
두 팀은 연장에서도 치열한 승부를 벌이다 허예은이 1분19초를 남기고 돌파 득점에 성공하며 KB가 64-63으로 역전했다. KB는 수비 성공 후 허예은의 자유투로 66-63으로 더 달아났다. BNK 김소니아의 마지막 3점슛이 빗나가며 KB는 짜릿한 역전승을 맛봤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