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 4일 전력피크 87.8GW 전망
지난 1월 9일 90.7GW 기록한 후 최고치
원전 확대에 전력예비율 25% 수준 '여유'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이번주 '입춘 한파'로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뚝 떨어지면서 전력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4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10시 최대전력수요는 87.8GW(공급예비율 25%)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됐다(그림 참고).
이는 지난 1월 9일 90.7GW(예비율 23%)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전력당국이 전망한 올겨울 전력피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번주가 마지막 고비가 될 전망이다.
[자료=전력거래소] 2025.02.04 dream@newspim.com |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 5일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을 발표하면서 올겨울 최대전력수요를 92.8GW 내외로 예상했다. 눈이 쌓여 태양광 발전량이 저조한 가운데 한파가 기습할 경우 97.8GW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아래 그래프 참고).
올겨울 전력수요가 당초 정부의 전망 대비 크게 밑돌면서 전력예비율은 한층 여유가 있는 모습이다. 이날 공급예비율은 25% 수준으로 여유가 있으며, 실시간 운영예비율도 두 자릿수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올겨울 전력피크를 기록했던 지난달 9일에도 공급예비율은 23% 수준으로 여유가 있었고, 운영예비율도 10%대를 유지했었다.
앞서 전력당국은 전년 대비 전력공급능력을 5GW 늘려 총 110.2GW의 공급능력을 갖췄다. 특히 정비에 들어간 새울원전 1호기를 제외한 23기의 원전을 모두 투입하면서 공급능력을 극대화했다.
마지막 리스크는 원전이다. 자동정지나 고장으로 멈춰서지 않는다면 올 겨울 전력수급은 예년 대비 수월하게 넘어갈 전망이다.
전력당국 관계자는 "충분한 공급능력을 확보했지만 연쇄적인 발전기 고장이나 기습 한파 등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다양한 전력수급 관리 수단을 추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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