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업계, 체험형 매장 확대… '경험 중심 마케팅' 통해 소비자 사로잡아
체험형 매장은 매출에 긍정적 효과... 방문율 높고 고객 만족도 역시 높아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가구업계가 체험형 매장을 확대하며 고객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매트리스도 팝업스토어나 쇼룸을 통해 실제 수면 패턴과 유사한 환경에서 체험할 수 있게 하는 전략이다.
팝업스토어는 단순히 제품을 진열·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플래그십 스토어' 역할도 한다. 브랜드 가치와 기업 철학을 소개할 수 있는 체험형 매장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란 게 업계 분석이다.
마테라소 신세계강남점 [사진=신세계까사] |
3일 업계에 따르면 가구 업계는 '경험 중심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 신세계까사는 수면 전문 브랜드인 '마테라소' 독립 매장을 중심으로 체험형 매장 확대, 연내 30개 매장 추가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직접 누워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전문 컨설팅을 통해 수면 습관과 체형에 맞는 제품을 추천할 계획이다. 매트리스에 적용되는 다양한 자연 소재들과 스프링, 폼, 라텍스, 울 등 매트리스 내부 레이어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현대리바트는 수도권 중심의 프리미엄 영업망을 지속 확대해 고객 접점을 늘리고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리바트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고객 접점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원목을 활용한 프리미엄 가구 라인 '리바트 마이스터 컬렉션(LIVART MEISTER COLLECTION)'의 신제품을 선보이고 프리미엄 영업망을 통한 고객 접점을 늘림으로써 브랜드 고급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한샘은 매장을 비롯한 상품, 서비스, 시공, AS 등 고객과 만나는 모든 분야에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강화해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 선망받는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다.
가구 업계가 체험형 매장을 늘리는 이유는 매장에서의 좋은 경험이 곧 기업과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가구는 교체 주기가 길고 구입 시 오랜 기간 고민하는 고 관여 제품인 만큼 실물 을 확인한 후 구매하고자 하는 니즈가 높다.
이에 기업들은 추구하는 인테리어 스타일에 따라 가구의 소재나 크기, 기능 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제품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매장의 위치에 따라 고객층이 다르기 때문에 이들에게 타깃팅된 상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실제로 체험형 매장이 매출에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경험 중심 매장은 방문율이 높고 고객들의 만족도 역시 높은 편이다. 직접 앉아보고 누워 본 후 반응이 좋았던 고객들의 구매율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파와 침대, 매트리스 등은 개인의 만족도가 극명한 제품으로 구매를 결정하는 데 직접적인 체험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yuni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