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앨라배마 내 제2공장 건립으로 총 3968억원 투자
5년치 일감 미리 확보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HD현대의 전력기기·에너지설루션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이 미국과 울산 등 국내외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약 4000억원을 투자한다고 20일 공시했다.
HD현대일렉트릭 미국 앨라바마 법인 전경. [사진=HD현대일렉트릭] |
HD현대일렉트릭은 울산 사업장 내 기존 부지를 활용한 생산공장 신축 및 미국 앨라배마 법인 내 제2공장 건립을 위해 총 3968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HD현대일렉트릭이 HD현대중공업에서 분사한 이후 최대 규모의 투자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증설로 총 765킬로볼트(kV)급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765kV는 현재 미국에서 취급하는 최대 전압 사양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투자 효과가 본격화되는 2028년부터는 연간 최대 3천억원의 매출 증대가 이뤄질 것으로 봤다.
HD현대일렉트릭은 5년치 일감을 확보해놨다. 전력회사 등 고객사는 지금 변압기를 주문해도 2030년에야 받을 수 있다. HD현대일렉트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연간 수주 금액은 38억16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목표인 37억4300만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수주 잔고는 전년 대비 28.8% 증가한 55억4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6690억원으로 전년보다 112.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매출은 3조32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2.9%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6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4% 늘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8157억원과 1천239억원이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수주 목표를 38억2200만 달러, 매출 목표는 3조8918억원으로 정했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전력인프라 투자와 데이터센터 관련 전력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선별 수주와 효율적인 생산 대응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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